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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한국 기행

자작나무숲에 간 이야기 마침 - 또다시 걷는 괴로움이여








비슷비슷한 사진들










겨울의 자작나무숲이 더 근사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우리처럼 도보로 갔다간 얼어죽을지도. ;;ㅁ
반드시 승용차를 이용하시고 개방하지않는 기간 (아마도 이때쯤?)
이 있으므로 날짜도 꼭 체크해서 가시길 바란다.







점차 해가 기울어져가는 느낌을 받았다.
힘들게 온 만큼 오래 서성이고싶었지만 워낙 진을 빼 기운이 없기도
했고 이정도면 볼만큼 본 것 같아 자작나무숲을 떠나기로 했다.







그러기 전에 인증샷 몇 장 더 찍고 가기로한다.




휘파람도 불고...ㅋㅋ
누차 말하지만 사진만 보면 쟤 힘든 거 맞아? 싶다니깐.ㅎㅎ








자작나무숲을 빠져나가기 전에 정례랑 셀프샷








명품숲이면서 속삭인다는 자작나무숲의 푯말 반대편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며 사진도 찍고 마지막으로 자작나무숲도 지긋이
바라봐주고 발길을 돌렸다. 내려갈 일이 더 힘들 줄도 모르고 웃기는...;;








문제는 지금부터! 다시 올라왔던 길을 내려가는데
다리가 후달거리고 죽을 것만 같더라.ㅠ_ㅠ






내려가면서 정면으로 보게되는 단풍 든 산의 자태는 아름답더라만
그런 감상을 하기에 몸이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기에 신음소리만 뱉는다.








자작나무숲이여, 정말로 안녕!




자작나무숲의 입구 도착
여기까지는 그래, 괜찮았어. 그러나, 다시 차도를
되짚어 내려가야하는 고행이 우리만의 몫으로 남아있었다.
혹여, 아무도 내려가지않는 도로를 걷는 두여인의
가녀린(?)을 몸짓을 보고 누군가 태워주지는 않을까
헛된 기대도 해보았지만,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를 않나~



01

아아아~~ 삐그덕거리는 비루한 몸뚱이를 이끌고 다시 걷는다.
길가의 코스모스를 붙잡고 하소연도 해보고...
주차장에서 차를 타는 누군가에게 말이나 걸어볼걸...
딱 원대교까지만 태워줄 수 없냐고 부탁이나 해볼걸...;ㅅ;






내려가는 중에 여기저기서 개짖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어떻게 원대교까지 다시 내려왔는지 모르겠다. 올해 가장 힘들었던 여행길이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했으니 체감상으로 거의 20km를 걸었던 것 같다.
게다가 서울로 돌아올때도 버스가 오지 않아 인제행버스를 타지 않고 현리행버스를
타서 홍천행버스로 갈아타는 등, 개고생은 서울행버스까지 이어졌다.
다시는 이런 미련한 여행은 하지않으리. 뭐, 물론 알고 한 짓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꼴이 되어버렸으니 다시 말하지만 도보여행은 절대 비추한다.
반드시 승용차를 대동하고 다녀오시라.
원대리 자작나무숲 피똥싸는 개고생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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