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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그 시절의 유랑 (추억 밟기)

등롱이 아롱거리던 京都(교토) 기부네신사






일본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작은 신사를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일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생경한 풍경이 아닌가 한다.







이번에는 당시 교토여행 중 내가 보았던 신사 풍경들을
투척해볼까 한다. 야스쿠니 신사참배때문에 신사라는 곳이
우리에겐 경을 칠 곳으로 인식되어있고 사실 잡신을 모시는 곳이니
좋다고 말할 수도 없는 일본에만 있는 독특한 장소긴 하다.



 
아라시야마에 있는 노노미야 신사는 남, 녀간의 인연을 맺어준다거나,
아이를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신을 모시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인지 여자들이 많은 편이다.



▲ 에이잔전차에서 보는 이치하라~나노세

전에 언급했듯이 가끔 생경한 장소에 팍~꽂혀 꼭 그곳을 가봐야지하는데
교토여행을 준비하며 우연하게 본 기부네신사에 반해 기어코 가기에 이르렀다.
아라시아먀에서 가려면 엄청 까마득한 거리인데 전차와 버스를 두번이상
갈아타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에이잔전차를 탔다. (이럴때보면 내가 대견스럽다.ㅋㅋ)
전차를 타며 바라보는 이치하라에서 니노세구간은 일본내에서도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어느새 기부네구치역에 다았다. 작은 간이역느낌이라 더욱 좋았다.
종점은 구라마역인데 그 전역이다. 다음에 올 땐 구라마도 가야지했었는데... 쩝~
이 곳은 지금 다시 가도 찾아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나무가 우거진 이런 숲속 길을 걸어가야 한다. (족히 3~4km는 될 듯)
버스가 있었는데도 굳이 탈 생각을 하지 않고 걸어갔다.








인적이 드문 길고 구불한 산길을 걸어가면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과 일본 전통식 숙소가 보인다.
기부네신사는 특히 가을철 단풍 명소로 일본 내에서 유명한 곳이다. 가을에 갔으면 더 좋았을게다.






이윽고 도착한 목적지 기부네신사





얼마나 감개가 무량했는지 모른다.
일렬로 선 등롱에 불이 들어온 이 모습이 나를 여기로 이끌었다.










순전히 이 풍경에 반해 여기까지 온 거다. 나란 여자, 정말 무모한 여자~ ;;
일제히 불켜진 이 등롱들, 정말 멋지지 않은지! 내마음 속 등불도 짠~ 하고 켜졌다.








 



 



 

 

기부네신사는 풍부하고 맑은 물에 감탄해
물을 지키는 신을 모시게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니 작은 신사가 또 나왔다.
산속으로 계속 올라가면 구라마 방향인 것 같아 어찌나 아쉬웠던지!
여기 구경하고 구라마에서 하루 묵어간다면 최상의 여행계획이었으리라.


에이잔전차의 데마치야나기역에서


구라마역구간을 달리는 전차를 '파노라믹 전차 기라라호'라고 한다.












좌석을 창쪽을 향하게 배치하여 차창을 보며 풍경을 감상하며 갈 수 있다.
올 때 이 전차를 탔어야했는데 해가 져서 어둑해진 풍경은 그다지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교토로 돌아가는 길이 그토록 아쉬울수가 없었다. 이미 몇년이 흘렸지만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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