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하순부터 동네 공원 (이 동네가 공원이 쫌 많음)
을 어슬렁거리며 찍었던 사진들을 모아서 올려보려고 한다.
올해가 이제 두달이 채 안 남은 것 같은데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올 한 해는 약속있는 몇 번을 빼면
그냥 동네 주위만 다니며 빙글빙글 다람쥐 챗바퀴돌 듯
지낸 것 같다. 음... 역대급으로 기억될 것 같은데. ㅡ,.ㅡ
저번 주말, 동네 공원을 갔더니 나름 가을 정취가 물씬한
풍경들이 펼쳐져있어 내 답답한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비록 단풍으로 유명한 여행지는 못 가지만 뭐, 이런 소소한 풍경도 나쁘지 않다.
낙엽들이 가득한 게 가을 풍경 제대로다.
사람이 없어 그 게 좋았다. 요샌 사람많은 곳은 웬만해선 피하고 싶다.
동네 공원 중, 이 공원이 특히 가을에 참 예쁘다. :-))
어린이 자전거가 세워져 있던,,, 풍경에 자전거가 곁다리로 들어가면
제법 괜찮은 사진으로 거듭난다. 순 내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낙엽지는 자리, 낙엽을 보고 있으면 생각이 많아진다.・ิ_・ิ
그리고 마루공원으로 접어들다.
처음에 국화인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향기가 너무 좋아서 감탄하며 사진을 찍었다. ❀´▽`❀
이렇게 꽃향기가 진한 꽃은 근래들어 처음 보는 것 같다.
가을꽃 가득한 마루공원을 지나
대청공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오래 전에 살던 아파트가 근처라 자주 왔던 곳이라 •̀.̫•́✧
가끔 오면 옛날 생각에 잠기게 된다. 그나저나, 저 돌하르방은 왜
있는 거여?? 제주도랑 자매 결연이라도 맺었나?? 볼 때마다
갸우뚱하게 된다. 음... 지금 보니 하르방 밑에 글씨가 있네.
다음에는 뭐라고 써 놓았는지 꼭 보고 와야겠구나.ㅋㅋ
계속 쭉쭉~~ 걸어갑니돠~~♬ ᕙ༼◕ ᴥ ◕༽ᕗ
이제 양재천으로 들어섰다. 내년에는 꼭 유명한 고장으로 단풍 구경을 가야지!
노오란 은행나무가 아름드리 서있던 길목
여기서 빨간 단풍나무를 처음 보았다. 역시 좋구나~⚆ᴥ⚆
벤치에 앉아 가을 풍경 감상 중인 할머니
이 곳은 아직 파릇한 정경에 머물러있구나. ୧~ ᴥ ~୨
중간쯤 억새풀로 보이는데. 이 맘때면 양재천에 억새풀이 자란다.
개포동까지 왔음. 양재천까지 걸으면 딱 개포동 정도만 지나서 다시 돌아온다.
예전엔 잘 갔었는데 도곡동까지 가버리면 돌아오기가 너무 힘들다. 이젠... ;;ㅅ;;
여기는 그나마 사람들이 좀 많았던 곳.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
다시 돌아서 집으로 가는 길, 이렇게나마 가을을 좀 느끼고 돌아왔다.
그래도 이런 공원들이 있어 다행이다. 갈 때마다 조금씩 계절이 바뀌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어제부터 꽤 쌀쌀해졌다. 아, 겨울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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