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가람숲 여행사/└ 세계 기행

동유럽여행 #44 - 몬테네그로를 떠나 두브로브니크로 돌아오다.













코토르와 부르바를 묶은 몬테네그로투어가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
우리는 코토르에 아쉬운 마음을 넌지시 띄워두고 차마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잡아 돌렸다. 몬테네그로를 떠날 때는 10~20분여 동안 배를 타고 간다.
몬테네그로의 해안가마을 풍경이 우리의 마음을 감싸주듯 평안하고 아름답게 다가왔다.





우수에 찬 가이드의 옆모습








조금 전까지만해도 배가 아파 발을 동동 굴렀는데 언제 그랬냐싶게 좋다고 사진을 찍고 있다.ㅋㅋ
정현씨도 즐거운지 예의 무표정을 버리고 생생한 표정을 지어주고 있다.^ㅁ^




 

 

 
아쉬움을 바다에 흩뿌리고 간다. 안녕, 몬테네그로~ 아름다운 곳이었어!





 
배를 타고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타운에 있는 항까지 가면 일일투어의 코스로도
꽤 괜찮을 듯 한데, 그렇게되면 투어비가 올라갈까. 비용이 올라가도 투어
코스를 알차게 짜면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도 다양한 경험이 될텐데 말이다.
아무튼, 우리는 배에서 내려 다시 승합차타고 두브로브니크를 향해 달려갔다.





저녁즈음에 두브로브니크에 도착, 힐튼호텔 앞에서 인사하고 헤어지다.
우리는 바닷가쪽으로 걸어갔다. 마주한 전방의 섬은 노크름섬이라고 한다.





때라 때인지라 사람이 없어 지금은 쓸쓸한 바다풍경이지만 여름에는
예쁘고 멋진 언니와 오빠들이 육신을 드러내고 일광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질녘의 경치나 좀 사진으로 찍고 갑세.








이제는 전혀 낯설지않은 풍경, 벌써 머문지가 사흘이나 되었고나.
사람과 풍경도 익숙해지려고하면 떠나는 게 여행자의 숙명인가.―ㅅ―





플로체문으로 들어섰다. 자동적으로 올드타운으로 발이 향한다.





복통때문에 긴장했던 게 풀어져서 그런지 눈도 확 풀려버렸다.ㅎㅎ




 
플라차대로의 끝, 시계탑 앞의 광장에 서다.







군악대의 복장을 한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뮌가를 보여줄 것
같아 우리도 그 앞을 떠나지않고 지켜보기로했다. 드디어, 연주가 시작됐다.





그러니까, 이 시간은 두브로브니크에서 보내는 마지막 저녁임에 다름아니다.
아... 이렇게 쓰고 나니 뮌가 비장한 기분이 드는 걸~  ̄^ ̄
나의 기분과 상관없이 음악은 경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힘차게, 그리고 재미난 몸짓을 해가며 깃발 날리시던 그 분!
구경하는 관광객들에게 나름의 쇼맨십을 발휘하시었음.ㅋ_ㅋ
시선이 마주쳤는데 윙크도 하시고 뽀뽀세례도 날리시고 그랬다.ㅎㅅㅎ
기념인데 같이 사진찍을까했으나, 나보다도 행동이 빠른 어떤 언니가
옆에 가서 섰더니 저 분이 그 언니 볼에 막 뽀뽀를 하는 거 보고 포기했다.
잘생긴 젊은 오빠였다면 앞, 뒤 안 재고 그냥 달려갔을텐데... 그래요, 
난 이런 뇨자예요~ㅋ but, 이렇게 사진을 보고 있으니 좀 아쉬운 건 뭘까?
군악대일당은 필레문 근처까지 연주하며 퍼레이드를 펼쳤다.
우리도 뒤를 따라 걸으며 플라차대로를 얼쩡대다가 민박집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갔다. 성벽투어를 마치면 우리는 다음 여정인 스플릿으로 넘어갈 것이다.
두브로브니크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의 기류 탓이련가. 나를 에워싼 일체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아름다운 풍경이 저녁 바람따라 흔들리고, 그에 따른 낭만적 정취도 흔들리고 마음마저 흔들렸다.



                                                                                                                                                                             여행기는 계속되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