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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한국 기행

雨中, 순천여행 3편 - 순천만정원으로





전망대를 내려와 우리는 허기를 채우기위해 생태공원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궂은 날씨에도 단체손님들이 많아 몇 곳은 아예 개인

손님을 받지 않기도 해서 많은 꼬막정식 식당 중에서도 골라 들어가야 했다.

개인손님을 받는 곳도 사람들은 엄청 많아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겨우 자리를 잡고 꼬막정식 2인분을 시켰다.

특히, 까지않고 나온 삶은 꼬막을 친구는 놀랍게도 

꼬막까는 신공을 보여주어 남들은 까기 힘들어 먹지 못하는 

삶은 꼬막을 나는 잘 먹고 왔다. 대단해효!! 친구님!!ㅋㅋ 





꼬막정식의 꽃 꼬막 무침

나 어릴 때는 먹을 거 없으면 가끔 삶아먹곤했던 꼬막이건만 지금은 

비싸서 잘 먹지 못하게 되었다. 인건비 빼고 싼 게 대체 뭐냐 - 이 나라는...;;




점심을 흡족하게 먹고 순천만정원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그.러.나 누가 보아도 버스정류장으로 보이는 곳이 실은 정류장이 아니었다는 

놀라운 사실! 우리 뿐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게다가 버스가 

몇분 후에 도착한다는 전광판까지 있었단 말이다. 친구는 어째 버스정류장에 

택시들만 모여있는 게 이상하다고 했다. 아, 정류장 사진 한장 찍어오는 건데 꼭 

결정적인 사진은 찍을 생각을 못하는 나, 이렇게 여행기 올리며 후회하는 me다. ;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순천만정원까지 갔다. 축제를 주최한다면서 대중교통도 

좀 신경써주면 얼마나 좋을까.ㅜㅜ 관광객은 여행사에서 버스로 오거나 승용차로 

여행한다는 편견을 버리시길. 이래서야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가 있겠느냐 이말이다.





순천만정원에 도착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식후라

노곤해진 우리는 정원내에 있는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씩을 마셨다. 

순천만정원이라며 티켓의 풍경은 왜 자연생태공원풍경인겨~ ㅡ,ㅡ

카페가 '우리 안의 천사인'지 이름만 좋은 그 카페 밖에 없어서 거기서 마실 수 밖에. 

친구가 허니브레드도 같이 시켰는데 먹던 걸 찍어서 그런지 꼭 인절미같구나.





자, 이제 본격적으로 순천만정원을 구경해볼까요~





여기는 중국 정원






강풍을 동반한 비는 여전히 사납게 내려주심. 아놔~ 쫌 한가지만 하라규~~ 





빨간 우산과 모자에 비옷을 입은 친구의 모습을 보자 나는 바로 그것이 생각났다.

고스톱, 비광에 빛나는 자태의 그녀! 개구락지는 어디로 갔을까나?ㅋㅋㅋ





 물기를 머금은 잎새는 상큼해 보인다.





촉촉하고 투명하다. 여름에 좀 이렇게 내리지. 그러고보니 11월은 비가 꽤 많이 왔다.

가을에 잦은 비는 좋은 게 아니라던데. 아무튼 November Rain 이로다. 






식물이나 꽃에 물방울이 맺혀있는 모습은 보기에 좋다. 

사진을 부른달까. 나 좀 찍어주세요 - 하는 것 같다.^^





똑같은 옷을 입은 걸로 보아 행사스텝인 것 같은데 예뻐서 나도 찍었다.^^





그냥 정원으로 부르면 안되는지... 국가정원이라고 하니 외려 거부감이 든다. 나만 그럼?





순천만정원은 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조성된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세계의 정원을 표방한 곳을 중점으로 구경하면되는데

헛웃음이 나올만한 정원이 더 많다. 그 중에 이 중국정원은 좀 나은 편.





여기는 프랑스정원인데, 저 앞의 건물 안에 그 ㅇㅈㄹㄴㅅ 카페가 있다.

왜 프랜차이즈 커피샵이 입점해있는지, 나는 참 별로라고 생각한다.

뮌가 많이 허술해보이는 프랑스정원, 혹 베르사이유정원을 모델로 한 건 아니겠지?

아니었으면 한다. 그러나, 직접 본 사람으로서 연상되는 건 왜인거죠...?





그냥 빗물에 젖어있는 꽃들 찍는 게 더 생산적인 것도 같다.





축제 기간인데 이런 분위기, 대낮이건만 저녁인가 봉가~





흑백으로 찍으니 어두운 분위기가 감춰지는 느낌, 아예 다 흑백으로

찍을 걸 그랬나 싶다. 세찬 빗 속의 순천만정원 산책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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