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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한국 기행

雨中, 순천여행 10편 - 법정스님의 불일암




감로암을 뒤로 하고 불일암을 향해 올랐다.

불일암으로 들어가는 길은 이렇게 양쪽으로 푸른 대나무가 무성했다.





늦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올곳게 뻗은 대나무숲이라니...!!

사진으로는 와닿지 않겠지만 꼭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입구같았다.

판타지스러웠달까. 그런 기분으로 마음이 벅차올랐던 곳이다.





대나무숲을 지나자 드디어 불일암이 보인다.





불일암은 자정국사께서 창건하여 얼마 전까지만해도 자정암이라 불렸다고 한다.

법정스님이 중건하면서 [불일암] 편액을 걸었고 많은 사람들에게는 법정스님이 계셨던 

곳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사실, 그때문에 나도 굳이 여기까지 오고 싶어했던 것.^^;;







불임암을 넓게 둘러보고 또 셀피질을 했다.ㅎㅎ





법정스님께서 차마시는 모습을 담은 책갈피도 하나 얻었다.









스님이 생전에 앉으셨던 소박한 나무 의자가 방문하는 사람들이 맞이해준다.

그 위로는 작은 액자에 웃고 계신 사진도 걸려 있다. 





허리를 굽어 그 분이 계신 곳을 바라보고 합장을 했다.







템플 스테이를 했던 사람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던 불일암





불일암의 북동쪽에는 자정국사 부도 묘광탑이 있다.





불일암을 따뜻하게 감싸안고 있던 대나무숲





자정국사 부도 





부도에서 내려다 본 불일암 전경

법정스님은 이 암자에 계시면서 어떤 마음으로 생활하셨을까.





좌측에 있는 건, 해우소다. 불일암을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이즈음해서 친구가 복통을 호소했는데... 아예 저 해우소에서 해결했어야 했나 보다. ;;











다시 셀피 삼매경에 빠지다. 우리, 대나무숲과 제법 잘 어울리나요?ㅎ_ㅎ







곧고 푸른 대나무숲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이 가을의 중심에서 보는 파릇한 풍경이라니! 멋지다.





불일암을 내려가는 길은 또 다른 길이다.





낙엽이 만들어놓은 오색의 가을길





친구의 복통이 심해져서 우리는 반대편 숲으로 잠시 들어갔다가 다른 

길로 내려와 버렸다. 템플 스테이 일원이 아니었는데도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는데 인사도 못하고 헤어져서 지금도 죄송스럽다.(__)





이 길은 무소유길이다. 이 길을 걷는 잠시만이라도 욕심을 내려놓고 경건한 마음을 갖는다.








날씨가 개어 하늘은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조금씩 푸르게 바뀌었다.

날씨가 달라지니 풍경도 그렇다. 송광사의 미려한 가을 풍경과도 작별을 고했다.

비오는 11월, 순천만과 송광사에서 보낸 가을 여행기는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가람의 순천 여행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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