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을 따라가는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른 차원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지는 않을까.
성벽 아래를 굽어보면 거주민의 삶의 영역을 훔쳐볼 수 있다.
바람의 세기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기분은 좋더구나.^^
레벨린요새로 들어서다.
레벨린요새에서 바라 본 아드리아해는 강렬함 그 자체였다.
이 날, 유난히 아드리해가 짙고도 빨려들어갈 정도로 파랬다.
로브리예나체요새와 마주하고있는 레벨린요새
서쪽은 로브리예나체요새, 동쪽은 레벨린요새가 외세의 침입에 방어하기위해 굳건히 서 있다.
아침은 크로와상으로 해결했다.
수문장 격인 요새에서 빵이나 먹고 있다니... 좀 웃긴다.ㅋㅋ
성벽 뒤로 로맨틱한 노천 카페를 숨겨놓았다.
성벽을 걸으며 골목을 기웃거려보지 않을 수 없다.
성벽 뒤로 벤치가 일렬로 놓여져있다.
위의 노천카페도 그렇고 최고의 풍경을 볼 수 있는 명당자리가 아닌가 싶다.
카페 주인에게도 좋을 듯. 인테리어가 필요없지 않은가.
그 대신 자리세가 비싸려나? 별 생각을 다하는구나.ㅋㅋ
각설하고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끝내줄 것 같다.
성벽을 따라가는 이 길, 동유럽여행을 통틀어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
좌측으로 일부만 보이는 성당은 성 아그나티우스라고 한다.
올드타운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다고.
굴뚝 위의 철로 된 건 뭘까.
멀리 스르지산도 보인다.
저 산을 볼 때마다 힘겹게 오르내렸던 기억에 미소를 짓게 된다.
멀리에서 온 이방인은 그저 이 근사한 풍경에 할말을 잃고 묵묵히 응시할 뿐이다.
▷ 여행기는 계속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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