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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한국 기행

자작나무숲에 간 이야기 두번째 - 그곳으로 걷기까지









원대리 입구까지만 가는 버스를 타고 본격적으로 자작나무숲 탐방에 나섰다.









버스 창 밖으로 펼쳐지는 가을의 색채가 눈부시다.
이때만해도 기분이 참 좋았는데 말이지.ㅡ,.ㅡ;;




원대교 앞에서 내리면 된다. 기념으로 일단 잘하는 짓인 반사경 앞에서의 셀카
앞으로 얼마나 고생을 하게될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사라니 ;;






차가 다니는 도로 위를 걸어가야 한다. 인간적으로 버스가 너무 없다.
승용차없으면 여행다니기 힘든 나라, 우리나라 열라 좋은 나라?? C발 -
이 때까지만해도 1시간 정도만 걸으면 되겠지, 했었는데...;;ㅁ




우리보고 음메~하던 소들이 아마 저렇게 이야기해주려고했던 건 아닐까. 우리 좀 말리지 그랬니!








양쪽으로 가을빛에 물든 나무들을 곁에 두고 걷는 길은 나쁘지 않았다.
아직까진 V를 그리며 사진을 찍을 정신은 있었던 것이었다.⊙_⊙










저만치에서 자작나무가 보이기 시작했다.
자작나무들이 보이니까 조금만 더 가면 되겠지, 쓸데없는 희망을 품었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구나.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가는 길이 우리에겐 산티아고의 순례자길과 무엇이 다르랴. T_T






그런 길을 또 한참 걸으니 말이 보입디다. 웬 말이냐??
의아하는 두사람따위에겐 전혀 관심없이 계속 처묵하고있던 말이 보이면서부터 길주위는
또한 거대한 말의 응가들이 널려져있어 우리의 갈 길을 방해했다. 토나오는 줄 알았,,,

그찮아도 힘든 우리에게 똥을, 그것도 말똥을 대량으로 투척해주다니... 썩을~
그래도 저 말들이 보인다는 건 자작나무숲의 입구에 거의 다 왔다는 걸 뜻한다.
사진으로 보면 쟤들이 그렇게 많이 걸었나 싶겠지만 엄청나게 걸었습니다.
도로 위라 쉴 곳도 없었구요. 뚜벅이여행자들에게 절대 권하고싶지않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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