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가람숲 여행사/└ 한국 기행

자작나무숲에 간 이야기 네번째 - 자작나무숲에 서다.










자작나무숲 안으로 들어서다.
희고 쭉 뻗은 나무들 사이에 단풍잎의 붉음이 생생하다.







너희를 보기위하여 그토록 우리는 똥고생을 하였단 말인가!
가까이서보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데 무슨 유희를 바랬던 건지.ㅡㅡ;












정례랑 둘이 찍고 찍어주고...
인물사진만 보면 그리 고생한 기색은 없어보이는 것 같기도한데...ㅎㅎ




자작나무숲의 쉼터, 숲속교실





01

자작나무의자에 앉아 자작나무숲 풍경을 감상하다.
자작, 자작... 입 밖으로 웅얼거리는 소리가 좋다.
예전에 라디오를 끼고 살았을 당시, 평일밤 11시가 넘어 클래식만을
틀어주던 방송에 주파수를 자주 맞추던 적이 있었다.
어느 늦은 겨울밤, 자작나무에 대하여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던
아나운서의 나즈막한 목소리가 불현듯 생각난다.
그가 들려주던 자작나무이야기도 좋았던 기억이 있지만 그 내용은 어렴풋하다.








셀카의 달인 정례선생



카메라까지 좋으니 사진이 뽀샤시~ 빛을 발한다.ㅋㅋ








 




자작나무의 하얀 껍질을 손으로 당기면 얇은 습자지처럼 샥~ 벗겨진다.



연필로 글을 쓰면 써질 것 같은게 나무로 종이를 만든다는 말이 허튼 말이 아님을 알겠다.^^

 


 

 




자작나무숲에 선 우리, 힘들어도 사진찍느라 바빴다.ㅎㅎ



 


자작나무들 틈에 있는 단풍의 색이 멀리서 볼때 참 고와보여
가까이 다가갔더니 나뭇잎이 요모양~ 찍긴했는데 거무튀튀한게 밉다.






나뭇잎이 하나, 둘 떨어져 소복하게 쌓여가는 계절이었다.
가을이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또 하나의 계절이 지나가는 자리에 나는 서있네~






그토록 오고싶던 자작나무숲이 분명한데 왜 실망스러운지 모르겠다.
나는 무엇을 기대했던가. 광활한 대지에 하얀 자작나무들로 꽉 들어차있는
풍경을 상상했는지도 모르겠다. 현실의 풍경은 언제나 상상 속의 그것보다 못 한 법이니.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