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다음 영화정보]
지난 설에 혼자 극장가서 <캐롤> 보고 왔다. 꼭 극장에서 보고 싶어서.
친척 어른을 피하고자 나도 모르게 발길은 영화관을 향했던 것이다.ㅎㅎ
영화관들이 순 <검사외전>만 틀어대서 <캐롤>은 시간대가 밤시간 뿐이라
겨우 찾은 곳이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였는데 메가박스는 비싸서 아웃,
롯데시네마에서 10시 40분 걸로 보고 왔다. 더 늦으면 영화가 내릴 걸로
보여져서 말이다. 이 영화는 보았을 때보다 보고난 후의 여운이 엄청나다.
아직까지도 생각나는 걸로 보아 이 영화, 참 잘 만든게 아닌가 싶다.
비록 이번 아카데미에는 작품,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ㅁ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영화의 색감, 음악, 배우들의 연기, 눈빛, 행동, 패션,
소품 등 장면 하나 하나가 정말 근사하기 짝이 없다. 감독의 역량이 빼어난 듯
싶어 토드 헤인즈 감독이 연출한 다른 영화들도 궁금해졌다. 두 배우의 연기도
너무 좋다. 케이트 블란쳇은 <블루 재스민> 이후로 계속 맘에 든다. 어딘가
시니컬하고 불안한 정서의 우아한 마나님 역할에 이 배우만한 배우도 없을 것
같다. 루니 마라는 사실 배우만 알고 연기는 이 영화에서 처음 보았는데 평범치
못한 사랑에 빠진 떨림 가득한 섬세한 연기로 인해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한다. 같은 동성애 영화라고 해도 <브로크백 마운틴>은 감독상을 줬으
면서 이 영화는 왜 외면하는지 아카데미, 진짜 웃기는 짬뽕이 아닌가 싶다.ㅡㅡ;;
영화가 많이 괜찮으니 기회가 된다면 보시길 바람. 난 원작소설도 읽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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