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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한국 기행

파주 돌곶이마을

 

주의 : 스크롤의 압박이 있음!

 


시월, 가을은 가을인 모양인지 날씨가 예사롭지 않던 주말, 친구와 둘이 바깥 바람을 쐬러 간다.
이제, 서울 근교는 웬만하면 가지 않을 것 같다. 간 곳을 또 가지 않는 이상 갈만한 곳이 없더구나.
그러다가 발견한 곳은 파주의 돌곶이라는 곳. 합정역에서 2002번 버스타고 가면 된다.
무슨 축제도 치른 듯 해서 입구에는 보다시피 약도도 크게 붙여 놓았다.  





이곳에 하차한 사람은 우리 뿐이고
가을 느낌이 완연한 들녘 풍경에 시야는 트인다.





길을 걷다가 발견한 호랑나비 한마리, 날아가기 전에 얼른 찍었다.
잘 찍혔구먼~ 지랄디의 접사란,,,, 흐흐~~^ㅁ^





날씨가 청명하기 이를 때 없어서 별 것 없는 풍경이라도
사진으로 찍으니 나쁘지 않고나~^^  
햇볕은 상당히 따가웠다. 그래도 외출시마다 날씨가 좋아 므훗~





시선가는대로 걸어가본다. 사람도 없고.... 뭔가 황량한 느낌마저 든다.





중간으로 들어갔다 나오니 그제서야 푯말을 발견했는데...
뮌가 꽃이나 식물들이 있어야할 것 같은 공간은 아무렇지도 않게 방치되어 있다.




또 걷는다.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을 따라서...





한적한 시골 마을에 들어와있는 기분이다.



 
작은 카페 하나를 발견, 장사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따가 여기서 커피마시자며 마냥 뚜벅뚜벅~





친구는 코스모스 여인이 되어 있다.^^*





깨꽃인지, 고추꽃인지... 여하튼 나팔꽃을 닮아 있다.
아, 이곳은 락가든이라고 하드라.
수목원을 표방한 것 같지만, 너무 방치를 해놓아서 버려진 게 아닌가 싶었다.



 

 
but, 이곳의 주택은 괜찮은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혹, 집 앞의 락가든은 사유지?





예전에는 뮌가 있었을법한 사이사이를 지나 돌계단을 따라
하트모양의 저곳까지 올라가봤지만, 그냥 휑한 공터만 있을 뿐.





다시 총총 내려와 아침도 건성으로 때워서 배가 고팠으므로 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들어간다.





휑하고 볼 것 없던 곳이지만, 붕어나 회를 파는 식당이 들어서 있었는데
그냥 만만한 보리비빕밥을 먹었다. 작은 접시에 있는 콩이 직접 만든다는 쥐눈이콩





식당 근처에 핀 해바라기, 파란 하늘과의 조화로운 모습이다.





모자이크가든 쪽으로 다시 걷다보니 벽에 그림이 있는 집을 발견했다.
그 앞으로는 가족이 돗자리깔고 앉아 있었다.




제법 디즈니풍의 그림을 흉내내서 그린 듯 하다.
나두 피터팬일행처럼 날개짓을 해봤다.^^




 



 
벽에 그림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곳의 분위기마저 달라진다.
삭막하기만 벽에 숨을 불어 넣는 벽화
그나저나, 가족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한 거 같아 미안했다는...^^;



 
윗길에는 후크선장과 그 부하들이 그려져있는 집이 있었다.
피터팬일행을 따라잡으려면 분발해야 하겠다.ㅎㅎ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가 시커먼 개가 짖는 바람에 식겁했다.
정은이 뒤에 붙어서 겨우 큰길로 나왔다지. 휴~~ㅡㅁㅡ;




심학산인지 한번 가볼까하다가 태양이 너무 뜨겁게 내려쬐는 바람에 그냥 발길을 돌렸다.
아까 봤던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실까했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르고 커피머신도 먼지가 잔뜩 낀 게 커피마시기 찝찝한 생각이 들었다.
 아줌마 한분이 오시더니 커피주문을 받긴 했는데 눈치를 채셨는지 다른 카페를 알려주시더군.
아이고, 센스가 아주 그냥~ 고맙고 죄송했다는...ㅎㅎ 그 카페가 이 카페임.




사람없던 카페, 그러나 건물이 유리로 둘러싸여있어 밝고 환한 분위기가 좋았다.









투명한 탁자라 하늘과 구름의 반영이 그대로 투영된다.




아이스라떼 한잔을 시켜놓고 친구와 오래토록 이야기를 나누다.
볼 거 없는 풍경이었지만 밖을 한번씩 바라보는 맛도 좋았다.




저 노부부가 주인, 카페를 연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이 사실은 친구가 유리청소를 어떻게 하는지 커피 만들어주던
분에게 물어봐서 알게 되었다. 어쩐지 깨끗하드라구.ㅎㅎ




언덕위의 카페, 그 옆의 건물도 비슷한 분위기더라. 음... 거긴 레스토랑이었나. 주인도 혹시 같은 사람?




돌곶이마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던 꽃




해가 서서히 기울어가고 있다.




우리가 점심먹었던 식당이다.
그 앞에 또 개 한마리. 정말 개가 많았던 동네였다.








가을하면 역시 코스모스지.
역광사진도 잘만 찍으면 괜찮은 작품이 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 내가 찍고 내가 좋아한다.ㅋㅋ
서울로 오는 길은 버스가 너무 막혀 먼 지방에 여행갔다 오는 줄 알았다.
알고보니 여의도에서 세계불꽃축제가 하는 날이여서 그랬더라.
돌곶이마을, 쭉 돌아보니 예전에 꽃축제인가도 했던 모양인데 어쩜 이렇게 볼품없게
내버려두었나 혀를 찰 정도였다. 축제한답시고 그래도 그때는 신경을써서 락가든이니,
모자이크가든 같은 걸 조성한 것 같더만 한번의 축제를 끝으로 오히려 볼썽사납게
변모한 것 같아 씁쓸하다. 한국은 필요이상으로 자질구레한 축제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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