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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생활연구소/└ 다정한 하루

출사나들이 - 홍제동 개미마을(상편)

 


오랫만에 모인 양파, 이날은 간만에 사진을 찍기위해 모였다.ㅎㅎ
약속장소인 홍제역에서 만나 늦은 점심을 먹으러고 간 곳은 여기, 내가 맛집을 찾다가 알아낸
곳인데 누가 이 중국집을 맛집이라고 한 것인가! 나름 기대를 안고 음식을 주문했는데 화교인 것
같은 주인아줌마가 짬뽕을 내올 때 엄지손가락을 담그는 만행을 저지르더니 결정적으로 짜장면빼고는
음식 맛이 너무 없었다. 아오, 빡쳐~>ㅁ< 얘들한테 미안해혼났네. 다시는 맛집같은 거 찾지않으리.
이러면서 또 어디가면 인터넷을 검색할 것임을 안다. 결론, 홍제역 계화원은 절대 홍제동 맛집이 아님!!



 


우리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출사지로 선정한 홍제동 개미마을에 가려면
홍제역에서 마을버스 7번을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그런데, 배차시간에 문제가
있었는지 마을버스도 엄청 늦게오더니 그 마을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았는데 정말
사람이 앉을 수 없는 틈을 비집고 기어이 앉은 남자얘 두명때문에 개미마을에 가는
내내 짜증과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요새 얘들은 정말 남에 대한 배려가 없어도 너무 없는 듯!







종점에서 내리고 겨우 숨통이 트여 밉상 남자얘들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이동하기를 바라며 우리는 잠시 벤치에 앉아 마음을 가려앉혔다.ㅡㅡ;;

 











잠시후, 우리도 일어나서 움직이다. 지금부터 홍제동 개미마을 들여다보기!





주말이나 휴일에는 보다시피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메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개미마을이 북적거린다. 그러므로 평일에 오면 한갓지게 둘러볼 수 있을 듯.
저노무 마을버스는 우리가 타려고할 때는 안 오더니 이후부터 어찌나
자주 드나들던지...! 우리가 이 날 일진이 안 좋았던 게야~ 암, 그렇구말구!@@











달동네인 개미마을을 보고있노라니 여기가 서울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새로 스마트폰을 장만한 지선이가 찍어준 사진도 꽤 된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 화질 좋더군.
모델이 짜리몽땅해서 사진이 안 살지만....ㅋㅋ










하루 품을 팔아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개미집처럼 다닥다닥 뒤엉켜 사는 동네,
평생을 개미처럼 부지런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고 해서 개미마을이라 불린다는데...
이치대로보면 그렇게 부지런하게 살아가면 잘 살아야할터인데 어찌된 것인지 싶지만
뭐,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꼭 그 이유를 모른다고도 할 수 없으니 언제쯤 제대로
된 세상에서 살아갈까, 그런 생각을 하니 또 가슴이 답답해진다.ㅡㅅㅡ;;









어쨌거나 여기는 이 시대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불러도 이상하지않은 개미마을이다.





개미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벽화 중 하나는 바로 이 것!
그래서 함께 찍지않을 수 없다. 땡칠이처럼 혀도 같이 내밀었다.ㅋㅋ
이 견공은 스타라서 모델비를 입금해달란다. 아, 웃겨~ㅋ_ㅋ











볼 거 없는 달동네 낡은 주택가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쯤되면 거주하고있는 주민들에게 죄송스런 마음이 들지않을 수 없는데
다행히도 주말이면 사진찍는답시고 꾸역꾸역 들이닥치는 사람들의 풍경이
익숙한지 어르신들과 마주쳐도 뭐라고하는 사람은 없더라.








벽화 한쪽에 나뭇잎모양으로 제목까지 넣는 센스가 돋보인다.^^











가파른 언덕배기를 따라 내려오면 계속 언덕길 양쪽의 집에 벽화가 그려져있고
조금 내려오다 우측의 골목을 따라 또 언덕배기를 오르면 위의 벽화를 만날 수 있다.





그 언덕배기 끝에 세명의 얘들이 삼각대에 커다란 카메라인지 비디오인지를
얹어놓고 뭘 찍어대는지 오랜시간을 버티고있어 좀 민폐스러웠다.







무지개색의 버스정류장
지금은 정류장으로 쓰이고있지 않은 것 같은데 정겨운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삶의 때깔과 시간의 색깔이 어우러져 잊혀진 지난 시절을 떠오르게 했다.


                                                                                                                                                           하편으로 이어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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