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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문화사랑방

신데렐라 언니



        내가 웬만하면 드라마 리뷰는 안 하는 사람인데, 한번 꽂히는 드라마가 있으면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고는
        못 배긴다.ㅡ,ㅡ 우리 근영이가 나오는 신데렐라 언니를 닥본사하며 보고 있다.
        우리 근영이, 어쩌면 저렇게 예쁘고 연기도 잘 하는지...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하네. 드라마 내용상 침제되고 우울한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고 근영이가 맡은 은조라는 역할이 참 어려운 캐릭터인데 너무 잘 소화해내고 있다.

        은조만 보면 나도 같이 운다. 은조라는 이름... 내가 바꾸고 싶은 이름 중 하나였다.
은희라는 이름이 너무 싫어서, 
        특히 계집희자가 끔찍하게 싫어서 때때로 이름을
바꿔볼까라는 생각에 은조, 은소, 은재, 은율, 은서, 은빈 등등... 
        내맘대로 이름을 지어본 적이 있다.
그래서 은조라는 이름을 듣고 이 드라마에 더 마음이 기울어졌음이다.

        음... 효선이역의 서우 말이다.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 나올 때까지만해도 저렇게
클 줄 몰랐다. 작품운이 좋은 건지,
        암튼 정말 의외라는 생각이다.
특히나, 성형을 너무 해서 얼굴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표정도 어색하고 너무
        만들어진 느낌이 강해서 비호감이랄까. 나이 어린 언니들, 제발 성형 좀 하지마라~

        개인적으로 얼굴이 사고로 망가진 경우나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성형이라는 거 좀 없어졌으면 싶다. 
        이건 한국 사회가 하도 낯짝을 따지니까 할 수
없는 것이다 하더라도 각자의 개성이 몰살되어 하나같이 비스무리한
        얼굴이 사람같지 않고 인조인간같으니 원... 사람이 사람다워야되지 않겠나.+_+

        이야기가 삼천포로 흘렀는데 아무튼, 효선이 네 이년! 솔직하게 말해보자. 은조가 뺏길 뭘 뺏었냐~ 
        자기가 알아서 그만큼 한 거지. 뺏은 건 너잖아. 은조에게 갈 편지 중간에 꿀꺽한 주제에 어디서 큰 소리냣!
        니 애비에 대한 미안함과
진심때문에 다 갚으려는 마음 하나뿐인데... 거지 꺼져는 바로 너야! 성형거지, 꺼져!!
 

        아무려나, 우리 은조는 언제나 고단한 생활을 벗어날 수 있을까.
게다가 은조의 버팀목인 갑수렐라아저씨가 그렇게 
        허망하게 가실 줄이야~~ㅠㅠ
왜 비중있는 조연을 이렇게 일찍 하차시키는 겨~~(추노의 천지호언니도 그렇고...)
        은조랑 구대성아저씨랑 같이 있는 모습이 은근 보기 좋았는데... 더 이상 못 보겠고나.
        은조와 구대성아저씨와 강숙아줌마가 아니면 사실 이 드라마 볼 이유가 없다는...ㅡ,.ㅡ;
 
        기훈이가 문제다. 효선이랑 빙신, 쪼다같은 기훈이랑 찌질한 거지커플은 손잡고 지구를 떠나거라~~
        둘이 내버려두고 우리 은조는 차라리 너를 웃게하는 일편단심 정우랑 쎄쎄쎄~하며
맺어졌음 좋겠다. 
        그리고 나레이션은 제발 은조만 하자. 효선이, 기훈이... 영 아니더라. 극의 흐름이 끊겨 어색하기 그지 없더라.

        은조가 해야 감정이입이 제대로 된다. 앞으로 은조의 험난한 여정에 벌써부터 마음이 아려온다. 흑흑...


        - 오늘, 영결식이 있었다. 천안함 희생자와 금양호 희생자 분들 또한 삼가 명복을 빕니다. 
          당연히 그러하건대, 슬픔을 강요하는 듯한 이 찜찜함과 억지스러운 기분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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