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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세계 기행

동유럽여행 #81 - 요정의 호수, 플리트비체 탐사기⑨





















우리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한방향으로 계속 걸었다.
걷다보니 거대하며 웅장한 폭포가 앞을 가로막고 있더라.









이곳에 서서 멍하니 하강하는 폭포수를 관망했다.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그 뿐...
햇빛에 눈부신 폭포수의 춤사위를 쳐다보는 것 말고 무얼할 수 있었겠는가!







아이고, 어쩜 이렇게 코스마다 탐방로가 구불구불 잘 되어있는 건지!
게다가 아무리 둘러봐도 휴지 하나가 없다. 헐~







이정표를 향해 하이킥? 실제로 찬 건 당연히 아니었구요,
(저, 그런 사람아닙니다.ㅋ) 그냥 장난삼아 포즈취한 거임.^^;;





















초록빛을 한껏 담고있는 호수가 휜히 들여다보인다. 
계속 보고있자니 저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만 같았지.
초록 물결이 아픈 이곳, 저곳을 살랑살랑 어루만져줄텐데...^^









현실에 갇혀 꼭 닫혔던 오감이 스스럼없이 있는 그대로 열렸던 순간이었다.

















빙글빙글~ 우리를 미혹했던 현란한 녹색지대에 있을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다.
우리는 곧 자그레브행버스에 몸을 실어야할 팔자인 것이다.ㅠ_ㅠ







이제, 플리트비체를 떠나야할 시간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자연풍광 속에서 거의 하루를 보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태고부터 이어진 그대로의 자연과 사람들이 걸어간 흔적이 빚어낸 정취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나이를 먹고 세상을 알아갈수록 오히려 점점 설레는 것들이 하나, 둘 줄어든다.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풍경을 아무런 느낌없이 지나쳐왔던가.
여행을 통해서나마 설레임과 감동을 받고 느낄 수 있다. 그 감정들의 최고치가 플리트비체였다.
우리는 질질울며 플리트비체를 떠났다. 자그레브숙소만 예약하지않았어도 하룻밤 더 머물렀을 것이다.
플리트비체 호수공원 탐방기는 이것으로 마친다. but, 로모로 찍은 사진들이 남았다는 게 함정.^ㅅ^;;


                                                                                               동유럽 여행기, 이제 단 한편이 남았습니다. 끝까지 성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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