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으며 걷다보니 낙엽이 잔뜩 쌓인 곳이 나왔다.
이쪽은 남이섬에서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곳이다.
여기서 여자 한명을 두고 남정네 둘이서 끝없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좀 찍을까했는디 아무리 기다려도 갈 생각이 없는 그들
뮌가 찍긴 해야겠고 통기타가 있길래 그거라도 찍어 본다.
수북한 은행잎 위에 서있는 기타 한대가 가을 소품으로 더없이 잘 어울린다.
게다가 지선이의 통기타 튕기는 모습은 각이 딱 잡혔다.
그에 반해, 나의 저 표정은 뮌지... 입모양은 또 뭐고...ㅡㅁㅡ
뒷쪽으로 두 남정네의 등짝이 보이는데...
빽허그,,,,,,,를 부르는 등짝이 아니라 주먹을 부르는 등짝.
분위기가 괜찮은 곳이었는데 인물이 어둡게 나와 아쉽다.
뒷쪽은 좀 환해서 저기서 찍으면 좋겠구만... 아오, 자쉭들아~~
요즘 사진찍는 사람들은 너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
난 저러지 말아야지. ㅡ_ㅡ
은행나무가 없었으면 남이섬의 가을은 참 밍밍할 뻔 했다.^^
사진찍는 정례의 포즈, 멋진걸~ㅎㅎ
은행잎은 다 좋은데 으.... 그 냄새는 참을 수 없으요~~ㅎㅎ
다른 방향으로는 야생화가 간간이 피어 있었다.
야생화가 핀 옆과 위쪽으로는 단풍나무가 보여서 그냥 갈 수 없었지.
단풍잎이 제법 그윽한 색감으로 뻗어 있다.
필름으로 찍으니 그 느낌이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진다.
이런 곳에서라면 하룻밤 묵어가도 좋으리.^^*
삼백이가 풍경찍을때는 괜찮은데 어째 인물만 찍으면 어둡게 나오네.ㅡㅡ;
하필 또 나무 아래라서 그늘져 그런건지. but, 얘들 표정과 분위기의 어울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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