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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문화사랑방

영화 - 소셜 네트워크, 달팽이 식당, 블랙 스완




1. 소셜 네트워크

나는 통 흥미도 없고 시큰둥하지만 이미 전세계인이 열광하는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는 나름 재미있었다. 페이스북 덕에 최연소 억만장자가 되었다니... 
좋은 머리를 아주 잘 굴렸지만, 그런 성공담 뒤에는 남의 아이디어를 가로챈
기민성과 절친까지 배신해야하는 조금은 추잡한 면모가 씁쓸했다.
자수성가해서 깨끗하게 정상에 오르는 일이란, 어쩌면 더이상 불가능한 건지 모른다.
실제로 마크 주커버그도 엘리트 집안이라고 하니 개천에서 용나는 일은 한국은 물론
미국도 찾아볼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머리는 엄청 좋으나, 사회성이 결여되고 꽤 찌질남인 마크역을 연기한 제시 아이젠버그가
인상적이다. 어찌나 대사를 빨리 치는지...! 친구인 에두왈도역을 연기한 앤드류 가필드가
요새 뜨는 배우라는데 난 그냥 그렇던데. 그리고 저스틴 팀버레이크, 이 자식 영화 속에서
완전 재수없었는데 실제로도 꼭 그럴 것 같더라. 쌍둥이역으로 나온 아미 해머라는 배우가
그나마 비주얼이 괜찮다. 딱 보고 저 배우, 가십걸에서 세레나 사기친 놈으로 나온 가브리엘인가
그 놈 같다 했더니 맞더라.ㅋㅋ 뭐, 더도 덜도 아닌 평이한 수준이었지만 흥미롭게 본 영화였다.




2. 달팽이 식당

카모메식당이나 안경의 분위기가 날 것 같아 봤는데 비슷하면서도 조금 지루하고
웃기는 영화였다. 난 시바사키 코우를 안 좋아해서 더 별로라는 느낌이 강할지도.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보았던 일본 영화인 녹차의 맛이 떠오르더라.
가슴산마을의 자연 배경이 좋았고, 린코가 이웃 아저씨와 가꾼 저 식당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but, 가슴산을 보고는 할말을 잃었다. 역시 일본은 누가 뭐래도
변태의 나라임에 틀림없다. 린코가 만든 음식을 먹은 사람들의 반응이 뭐랄까 만화같다.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나 역시 꿈꾸던 것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때문일까.ㅡ_ㅡ




3. 블랙 스완
 
주연배우인 나탈리 포트만이 유대인 우월주이자이며 시오니스트라는 이야기를
듣고 극장에서 보기를 포기하고 다운받아 보게 되었다.
게다가 한국인이 유대인과 비슷하다는 내용의 중앙일보 인터뷰를 읽고 뭥미~ 싶었다.
무슨 무슨 우월주의자라는 것들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다 밥맛이다.
영화 속의 포트만은 아주 딱 니나 그 자체더라. 과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탈만 했다.
영화는 시종일관 음습하고, 기괴한 분위기로 진행되는데 아이고, 발레고 뭐고 예술이란
목숨마저 위태롭게 하는 것인가 새삼스레 자문하게 되는 영화였다.
백조, 흑조 다 완벽하게 표현하고자 자신이 미쳐가는 것도 깨닫지못하고 정신분열증으로
치닫는 과정이 섬뜩하다. 그나저나, 베스역의 위노나 라이더 참 안타깝더구먼~
이 영화를 보면 누구나 그리 생각하는 듯. 정점의 위치에 있었다가 내리막을 걷고있는 행보가
영화 속 베스와 너무 흡사하다. 위노나 라이더에게 베스의 역할을 하게한 감독이 잔인하다는
말까지 있던데... 충분히 이해가 간다. 영화가 끝나고도 간만에 여운이 남는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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