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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문화사랑방

영화 - 그을린 사랑



영화 성수기시즌이지만 그다지 보고 싶은 영화가 없던 차에 접한 그을린 사랑 (스포 有)
자주 접속하는 게시판에 꽤 괜찮은 평이 올라와 그럼 나도 라는 생각으로 택한 영화다.
때마침 두 친구가 이번주 휴가였고 간만에 친구들과 조조영화를 보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시내의 멀티플렉스극장에 걸린 영화들이 하나같이 상업적인 영화들이라
겨우 찾은 극장이 광화문의 시네큐브, 처음 가봤는데 길을 잘못 들어 엉뚱한 길로 가고...@@
여차저차해서 찾은 시네큐브는 조조할인 같은 건 적용이 안 되었고 음식과 음료수 반입도 불가!
친구 가방에 숨겨온 음료수도 뺐겼다는... 매의 눈으로 보고 쏜살같이 달려온 여직원 대단했음.
그랴, 미안혀~ 아침 안 먹어서 샌드위치랑 먹을려고 했는데 알았으면 안 샀을 겨~ㅎㅎ

쓸데없는 서론이 길어졌는데 영화는 포스터 문구처럼 충격적이었다. 결말에선 코끝이 시큰하긴
하더라. 전쟁이 어떻게 한 여자의 삶을 어떻게 뒤흔들고 피폐하게 만들었는지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며 보여준다. 다시 한번 지구상에서 전쟁은 없어져야할 절대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이념과 종교때문에 유혈사태가 일어나는 곳이 있고 특히, 종교때문에 발발하는 전쟁은
꼭 없어졌으면 한다.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전쟁의 피해자가 아이들과
여성이라는 건 누가 책임지고 보상할 것인가. (하긴 보상이라는 것 자체가 난센스이긴 하다)

막판의 그 반전이 꽤 후덜덜하긴 했다. 잔느가 헉! 하고 놀라는 장면에 내가 더 깜짝 놀랐음.ㅡㅁㅡ
문제는 엄마인 나왈 마르완은 결국 용서와 사랑으로 포옹하며 나름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주고
눈 감았지만, 모든 진실을 알고 남겨진 쌍둥이 남매와 니하드이며 동시에 아부 타렉인 남자는 어쩔껴~
영화에서는 견뎌내고 엄마처럼 포옹하는 듯 하던데... 내가 볼 땐 트라우마가 장난 아닐 듯.
특히 니하드야~~ 어떻게 사냐? 나 같으면 죽진 못해도 제 정신으로 살아갈 순 없겠드라.T_T
그나저나,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나왈 마르완을 굴복시키지 못했다면서 기껏 고문기술자라는 사람이
와서 그녀에게 행했던 기술이 고작 강간인게냐~ (음... 다른 기술은 시간상 생략된 건가.ㅡ_ㅡ;)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찬사를 들었다는 이 영화는 걸작까지는 모르겠고, 수작은 되는 듯 하다.  


뱀의 발
1. 오프닝 노래가 인상적이었는데 라디오헤드의 곡이었구나. (찾아보니 you and who's army 란다)
2. 그 노래가 깔리면서 바리깡으로 머리카락이 밀리는 부담스러운 눈빛의 아이가 니하드였구나.
3. 한국어로 번역한 영화명이 괜찮은 듯. (누가 했누?) 그을린이라는 단어가 꽤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달까.
4. 저 사진 속에 반전의 키가 숨어 있다.^^;; (1+1=2 가 아니고 1이라는 대사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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