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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세계 기행

동유럽여행 #55 - 스플리트의 오전나절 산책







 


밤새 기침에 시달려 밤을 거의 뜬눈으로 꼴딱새고 아침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하도 기침을 해서 목소리가 이상해지기 시작했고 내 기침소리때문에
같은 도미토리에서 자는 사람들에게 본의아니게 피해를 주게되서 무척 미안했다.
특히, 정현씨쪽 이층침대를 썼던 아시아계 남자얘에게 엄청 미안하더라.
남자얘가 무척 얌전하게 자던데 내 기침소리때문에 여러번 뒤척거렸다.ㅡㅅㅡ
모두 일어난 아침에는 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보면서 생수까지 주었다.
아이고, 얘야~ 그찮아도 미안해죽겠는데 이런 친절을 베풀다니 복받을꺼야~
스플리트에서 맞이한 아침은 이런 내 처지와는 상반되게 눈부시게 시작되었다.





오후에 흐바섬으로 들어가기위해 캐리어는 호스텔에 맡기고
간단한 짐만 챙겨나왔다. 먼저, 흐바섬행 페리티켓을 산 후,
참치샌드위치를 사서 해안가 벤치에 앉아 먹었다.
잠을 못자서 얼굴이 퀭한데다 머리도 띵한 게 멍때리기 최상의 조건 ;;ㅁ
정현씨가 이런 내모습을 찍어줬는데 지나가는 여인네의 빨간 스타킹이 압권이다.ㅋㅋ






 


이런 꼴로 계속 있을 수 없어 해안가 앞에 있는 많은 노천 카페 중
한 곳을 선택해 앉았다. 커피먹고 정신을 차리자!!






 



 


또 카푸치노를 시켰다.ㅎㅎ
스플리트의 해안가 노천카페는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초췌한 몰골로 커피를 마시는 나, 그리고 정산하다말고 멍때리는 정현씨 ㅋ_ㅋ








수면부족으로 비몽사몽하던 나를 깨워주었던 카푸치노
실제로 이 커피 한잔마시고 머리가 개운해져 돌아다닐 기운이 생겼다.
오, 여행지에서 섭취한 카페인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음.^^;;





페리를 타기 전까지 스플리트를 산책하기로 하다.
우리는 성 도미니우스 성당이 있는 열주광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관광객들 틈에 노란 병아리들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신하가 황제를 알현하기위해 대기하던 장소로 쓰였다는 장소 위에는
돔의 구멍이 둥글게 뚫려있어 관통하는 빛과 하늘과 구름을 볼 수 있다.
(몰랐는데 '더 로맨틱'을 보고 알았다. 저기, 내가 사진찍었던 곳인데...ㅎㅎ)





그 장소에서는 검은 자켓과 정장바지를 깔맞춤한 오빠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다 부르더니 지들이 부른 노래를 담은 CD를 판다며 피켓을 들어보였다.





"CD팔아요, 유로화, 크로나 다 받아요오~~"
피켓을 들은 수염오빠가 눈치보는 우측오빠는 아마도 대장인 듯.ㅋㅋ





그나저나, 지하궁전으로 가는 지하골목 사진은 왜 한장도 없는 거냐??
지하궁전은 관심없어 안 들어갔다쳐도 왜 지하골목 사진이 없는지 모르겠다.
그곳에는 각종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많다. 거기서 선물 줄 마그넷도 샀는데...ㅡ,ㅡ














성 도미니우스 성당부터 열주광장 주위를 한바퀴 배회하다.





그리고 나로드니광장으로 왔다.
서양사람들은 벌써부터 이렇게 한여름 차림으로 돌아다닌다.





표정, 어딘가 찐따같아. >_<








최초로 크로아티아어책을 썼다는 마르코 마루리치의 동상 앞에서


 





광장에서 사진 여러장 찍었구나. but, 둘다 표정이 안 좋아.ㅋㅋ








벽면에 지도가 있고 노란 색이 인상적이었던 건물


                                                                                                                                                                               여행기는 계속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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