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씨의 초대로 그녀의 시골집에 다녀왔다.
올해는 봄과 가을의 어떤 날을 용인에서 보냈구나.^^
정현씨네 시골집으로 가던 도중, 은행나무 하나가
노란 가을옷을 제대로 갈아입어서 보기 좋았더라.
정현씨 시골집 부근은 정말이지 말그대로 시골 느낌이 짙다.
허수아비며 얘들 그림판과 우쿨렐레(?)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집
여기는 정현씨도 추천한 저택인데 장독대가 중앙에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고
집이 참 깔끔하고 여유가 있어보여 주위 다른 집들과의 차이가 보여졌다.
드디어 정현씨네 시골집 도착!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여기가 너무 좋았다.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여기가 너무 좋았다.
옥수수가 함께 하는 풍경
정현씨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셔서 농사하는 집의 풍경을 고스란히 옅볼 수 있다.
어릴 때 방학이면 찾아갔던 외갓집이 생각나서 콧망울이 시큰거렸다.
문열어놓은 우측 마루에 앉아서 커피랑 고구마랑 귤이랑 먹으며 한참을 노닥거렸다.
바로 옆의 대문은 둘이 아무리 애써도 열리지가 않아서... ;;
그리고 바로 지척에 있는 정현씨네 작은집에 갔다. 왜냐면 예쁜 새끼 길냥이가 있다고 하길래.
작은 집에서 사료를 주며 보살펴주셔서 그런지 얘들이 길냥이답지않게 깨끗하고 예쁘더라.
헌데, 사람을 엄청 경계해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지. ;; 사진 속 숨은 고양이 찾기 ㅋㅋ
정현씨네 시골집과 작은집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마주한 아담한 자작나무숲
자작나무만 보면 인제 자작나무숲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걷는 거 좋아하는 내가 그때 너무 걸어서 그 후유증으로 이제 어디를
오래 못 걸어요. 오래 걸어야하는 곳이 있다면 주춤하게 된다.;;
아, 노랗게 물든 가을 들녘
가을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여기는 서울 근교가 아니라 마치 지방 한가운데 같아.
구름 가득한 하늘 풍경이 드라마틱하다.^^
냇물도 졸졸 흐르고... 전형적인 시골의 경치가 펼쳐져 있다.
노랗게 익어 고개를 떨구고있는 벼들의 자태가 곱디 곱다.ㅎㅎ
참 평화롭고 반영이 기가막혔던 곳이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인 것이냐.^^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인 것이냐.^^
두갈래 길에 서서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님)
내 인생길은 어디로 가야 합니까 -
한해가 또 기울어 간다. 올해도 흐지부지 보냈는데.
사는 거 뭐 별거 없겠지만 이건 아닌데 말이다.ㅠㅠ
0123
반영 속 풍경에 농익은 가을이 성큼 내려 앉았다. 저 수면 아래에는 다른 세상이 있을 것만 같다.
긴 산책길 따라 오래 걸어 정현씨집에 와서 저녁먹으며 <미생>보고 돌아왔다. 이렇게 또 하루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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