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들어도 좋은 말 by 이 석 원
이 책은 그의 산문집 <보통의 존재>와는 조금 다르다. 자신의 사랑이야기가 근간을
이루고 있다. 자기 이야기를 담담하게 글로 풀어가는 재주가 있는 듯.
책을 거의 안 읽으며 살았다는데 글을 잘 쓰는 걸 보면 이런 것도 타고나는 것인가.
그냥 인디 뮤지션이 노랫가사를 쓰다 조금의 유명세로 인해 책을 냈는데 하필 내용도
괜찮았다는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글쓰는 걸로 입에 풀칠을 했었다니!
생이란, 누군 하고싶어도 기회조차 안 닿아 인생의 쓴 맛을 보는데 누군 그냥 별 생각
없이 했는데 중박이상을 터트리고 정말이지 쓰디 쓰다. 내게 이번 생은 너무 쓰다.ㅜㅜ
이 사람 책은 책 내용 속 누군가의 말처럼 딱 이런 글을 써야 잘 팔린다, 가 내 생각!^^;
본인은 어쩔지 모르겠지만 소설보다 이런 에세이류의 책을 꾸준히 써주었으면 좋겠다.ㅎㅎ
2. 뱀이 깨어나는 마을 (스포 포함) by 샤론 볼턴
으익~~ 제목이 하필 비얌이라니,,,, 실제로 작년에 동네 공원에서 보기도 했고
이 소설을 읽으려고 비얌을 봤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겠지만.ㅋㅋ
책은 굉장히 재미있었다. 덕분에 별로 알고싶지않은 뱀에 대한 지식도 좀 알게 되었고. ;;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왜 곳곳에서 비얌이 나왔나→누군가 일부러 몰래 잠입해서
풀어놓았다→왜?? 알고 보니 50여년 전 마을 교회가 불타던 날과 관련이 있고 ,,,, 이런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가는 줄거리도 흥미로웠다.
게다가 사건을 풀어가는 우리의 주인공 언니는 아기 때 사고로 생긴 얼굴 흉터때문에
성장기를 힘겹게 보냈고 그게 다 사람들 때문이라 대인공포증으로 인해 일부러 작은
마을에서 숨어살면서 동물에게 더 애정을 쏟게되어 수의사로 활동 중, 파충류(정확히는
도마뱀)공부까지 한 이유로 뜻하지않게 사건의 중심인물이 되어 사람들과 반강제적인
교류를 하게 된다. 읽다보니 주인공에게 연민이 가더라는. 영화로 만들어도 좋은 소재다.
비얌은 cg처리하는 게 좋겠지.ㅋㅋ 뱀에게 발끈쟁이 클래라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재미
있었다. 클래라는 주인공이름. 그나저나, 클래라는 숀하고 맷 중에서 누구랑 이어졌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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