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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한국 기행

가을 고궁 - 창경궁에서 #2




낙엽깔린 길을 쭉쭉 걸어가보자.

서울의 고궁 중에서 창경궁은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골랐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다.^^





이 곳은 창경궁의 '춘당지'

서울 도심에 흔치 않은 넓은 연못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왕이 

직접 농사를 지었던 '내농포'라는 논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그러니까, 일제강점기에 파헤쳐서 큰 연못으로 만들었다는 것.ㅠㅠ





설명서의 글을 보고 나니 기분이 영...

마냥 좋아하기 꺼림직하달까. ;;ㅁ

이 나라, 이 땅에는 왜놈들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는 듯. 꼼꼼한 시키들~





수녀님들도 창경궁의 가을을 만끽하는 중 ^^





춘당지 부근이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지녔기때문.





단풍잎을 찍고 싶었는데 너무 높아서

벤치 팔걸이를 살짝 밟고 올라가 찍었다.^^;;










물이 그리 깨끗하진않아도 낙엽이 떠다니고

단풍 든 나무들이 에워싸고있어 풍경이 좋다.





백송나무

한국에는 백송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 

천연기념물로 지정, 관리를 한다고.





이쯤에서 이 고양이를 만났는데 그에 관한 이야기는

마지막 편에 웹툰과 함께 엮어볼까 한다.ㅎㅎ





건너편에는 탑이 보인다.

함께 간 정현씨는 탑이 좋아보인다며

기대했는데... 음... 가까이가서 보니... ;;





대온실을 지나 춘당지 다른 방향으로 걸었다.

대온실은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라는데 창경궁의 분위기를 

깨는 모습이라 사진을 찍지 않았다. 일본이 궁의 전각을 

헐어내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었는데 이는 창경궁을 

격하시키려는 일본의 불손한 의도라 동물원이 없어진 마당에 

대온실은 훼손되었던 창경궁의 일면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라 한다.





현재는 역사와 건축적 의미를 지닌 근대 문화유산재로 

지정되었다는데 나는 대온실도 없애야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여하튼, 대온실을 지나 춘당지를 끼고

걷는 방향의 풍경이 나는 창경궁에서 가장 좋았다. 





빛이 측광이라 그런지 풍경도 가을답게 차분하고 연못도 예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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