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가 단풍의 정점이었다고는 하였지만 다행히
아직 생생한 단풍나무들이 가는 길에 있어주어서
도처에서 가을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ε♡
정례는 저만치 가고있는데 혼자 열라게 사진을 찍는다.
힘들다믄서 사진찍는 열정은 사그라들지 않았고나.ㅋㅋ
아무리 스마트폰 사진들이 잘 나와도 사진찍는 맛은 역시
카메라라서 dslr을 버릴 수가 없다. A/S를 받아야하나 싶다.
이보시오, 카메라양반 dslr인데 뷰파인더를 보고 찍을 수 없다니요! ◣_◢
단풍사진들 찍으며 걷는 새에 어느덧 수어장대에 도착했다.
수어장대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 경기도 유형문화재 1호이며 지휘와 관측을 위한 군사적
목적에서 지은 누각으로 남한산성의 5개의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라고 한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이층으로 되어있는데 원래 인조 때 단층으로 지어 서장대라고 부르던 것을
영조 때 이층으로 다시 짓고 '수어장대'라는 편액을 달았다고 한다. 이층 내부에 '무망루'라는
편액이 달려있는데 이는 병자호란 때 8년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귀국하여 승하한 효종의
원한을 잊지말자는 뜻에서 영조가 지은 것이다고 전해진다.
인조는 대체 뭐하는 왕임? 옛부터 자고로 나랏님이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면 밑에서부터 다 고초를
겪기 마련이다. 이래서 한나라의 우두머리가 중요한 것! 앞으로도 대통령을 잘 뽑아야하는 이유다.
아, 역광이시여~~ 사진들이 하얗게 나오고 난리부르스 凸(`△´+)
정례의 스마트폰은 잘 나오던데, 카메라가 왜 이러는 겨~
뭘 만져줘야하는데 맛탱이가 간 카메라여서 그 짓을 못 함.ㅠㅠ
때마침 우리가 수어장대를 찾은 시간에 행사의 일환으로
연극(상황극?) 공연을 했다. 열심히 대본을 외우고 있던 그 분
눈이 마주치자 곧 극이 시작된다고 말해주심.^^*
곧 투입될 배우들이 대기 중이다.ㅎㅎ
배우들이 어두운 역사인 남한산성에 관한 상황극을
보는 사람들이 지루하지않고 호응있게 풀어가더라.
수어장대 앞에서
아, 이 사진은 연극이 시작되기 전 찍은 거로구나.^^;;
수어장대 옆에는 청량당이 있다.
저 우측의 건물이 바로 청량당이고 경기도 유형문화재 3호다.
청량당은 남한산성을 쌓을 당시, 측성책임자인 이희장군과 그의 부인의 넋을 기리기위해 건립되었다.
공사비를 횡령했다는 누명을 쓴 채 죽임을 당했고 소식을 들은 부인도 한강에 몸을 던져 따라 죽었다고.ㅠㅠ
후에 누명을 벗겨지고 그가 맡은 공사가 잘 된 것으로 알려지자 사당을 안치하고 넋을 기렸다고 한다. ;;
수어장대와 청량당를 뒤로 하고
이제 하산하는 길, 산성을 둘러싼 성벽따라 내려오다.
다시 남한산성 남문이다.
내려오는 방향에서 보는 풍경은 또다른 느낌. ˘◡˘
남문에 올라서 우리가 왔던 다시 한번 여기, 저기를 조망했다.
위에서 보는 풍경 또한 색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 ³˘)◞
어느 자리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경이로움이란!
으미~ 렌즈 후드는 어디다두고... ˊ• ૢ·̫ •
어쩐지 빛을 잘 못 걸르더라니. 집에서 찾아보니
망원렌즈 후드하고 같이 있었다나, 뭐라나~ㅡㅅㅡ;
정례는 쌩쌩한데 나만 힘들게 왔다만, 이런 곳을 보니 또 좋긴 하다.ㅋㅋ
음... 구멍 패티쉬인가 - ๑'o'๑
네모 프래임 너머로 작은 풍경이 보이면 꼭 사진을 찍고 싶다니깐!^^
올라왔을 때 개고생을 했는지라 내려갈 때는 버스를 탈까했는데
계단많은 방향이 아닌 정례가 운동삼아 다녔다는 다른 방향으로
갈 생각에 괜찮겠지싶은 마음에 그냥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이제 곧 사라질 이런 가을 가을한 풍경을 보며 가는 게 좋지 아니한가!
...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아니 어찌하여 무릎이 아픈 것인가!! ⊙▂⊙
내가 산에 잘 오르지는 못해도 내려가는 건 웬만큼하였는데 나이가
드니 이제 그것도 보장을 못하는구나. 나이먹어서 좋은 건 1도 없네.
가을 속 풍경들
그리고 그루터기에 앉아 상념에 젖어있는
사람이 옆모습이 처연해 보이는 건 왜일까.
갑툭튀사진 - *゚∀゚
둘레길 초입에서 찍힌 사진인 듯 한데 사진정리하다 늦게
발견해서... 낑껴넣었다.ㅋㅋ 망원렌즈로 사진찍는 모습이다.
무거운 카메라땜시롱 팔도 후달거려 사진이 마구 흔들려주신다. ´﹃`
내가 무릎아프다고했더니 정례가 지그재그로 내려오라고 얘기해줘서
그렇게 했더니 좀 낫더라. 시간은 좀 걸렸지만...ㅎ_ㅎ
꽤 큰 은행나무인데 은행잎이 반이상 떨어져서 아쉬웠던 풍경이다.
이대로 올 가을을 보내나 싶었는데 이렇게 자연의 가을을 체감하고
이별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여름과 겨울은 너무 덥거나 추우니까
외출하기 제일 좋은 봄과 가을을 그냥 지나가면 너무 아쉽다.
가장 좋은 계절이 너무 짧은 까닭이다. 칙칙하고 척박한 겨울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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