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어디갈까하다가 <어니언>에 갔다.
친구와 성수동 카페 <어니언>을 가본지라 그 곳과
비교해서 어떨지, 또 한옥 카페라 해서 골랐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별로였어서 이제는 갈 일없을 것 같다.
한옥지붕 굴뚝에 어니언이라고 써있는 글씨는 특이한 편
하늘이 파랄 때면 더 그럴듯하게 보일 것 같다.
근데 어니언을 한글로 표기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ಠ_ಠ
한옥카페고 위치도 안국동인데 왜땜시 영어로 한 거임?
아무려나, 들어가봅시다. 카페로~~
흑백으로 변환해 봄. 흑백으로 사진찍는 걸 좋아한다.
순전히 흑백사진때문에 지랄디도 구입한 거고...
특히, 겨울에는 풍경이 모노톤의 느낌이라 흑백사진이
어울리기도 하고 말이다. 겨울에 지랄디 갖고 사진찍으러
다니고 싶은데 아... 코로나 3차 유행 어쩔 것이여~ ˃̣̣̣̣̣̣︿˂̣̣̣̣̣̣
한옥을 개조해서 이런 분위기인데 사람들이 엄청 많아유~ㄷㄷ
자리가 없어서 방석깔고 앉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가 매의 눈으로
보고 있던 정례 덕분에 의자있는 자리로 옮길 수 있었다. ¬‿¬
주문이 한참 밀렸다. 이런 거 보면 코로나로 타격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 당시는 1단계라서 그런 거겠지. ︶︿︶
빵은 많은데 그리 땡기는 것 없더라. 케잌도 있는데 겁나 비쌈.
팡도르 대신 쇼콜라 클래식 케잌 먹을 걸 그랬어. ~ ᴥ ~
사과도 팔더라. 근데 마르쉐가 아직 있나?
내가 아는 그 마르쉐가 아닌가?? 급 궁금해지네.
헉, 좌측의 언니 내가 알던 사람과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깜놀했다. 스타일이 너무 똑같아서 말이지. 동공지진~ටᆼට
커피가 뜨거운 커피인데 미지근해서 정례랑 나는 버럭했다.
우유를 뜨뜻하게해서 넣었어야지! 비싼 커피인데 뭐지 싶었다.
여기서부터 개실망하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인테리어도
너무 조잡스러워서 다시는 오지 말아야겠군, 싶더라.ㅡ,.ㅡ
탁자도 탁자지만 특히 의자가 너무 아니더라. 凸
옛날 국민학교(80년대는 그렇게 불렀다)에서나 쓰던
판자데기의자같고 겉모습만 한옥이고 내부는 다 쓰러져가는 느낌이라
이 건 빈티지를 넘어서서 그냥 방치해놓은 것 같더라. 인테리어에는
거의 투자를 안 한 듯. 그런대도 사람들로 바글바글 대는 게 놀랍다.
하긴 우리도 갔으니... 할 말은 없으나, 그런 거에 비해 가격은 비싸다.
몇 달만에 만나서 폭풍수다 떨어주시고 (커피 얼른 마시고 마스크쓰고)
밖으로 나왔다. 오~ 호랭이도 있고 만화그림, 좋네하며 찍음.ㅋㅋ
커피콩나무인가요~
그리고 배고파서 쓰레기뒤지던 길냥이 발견 (ฅᵔ·͈༝·͈ᵔฅ
아흑흑 안쓰러워~ 맴찢이다. 먹을 거 있음 주고 싶엉~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들어가기 전 큐알코드 및 수기작성해야 한다.
그냥 겉에만 한옥이라는 거 빼면 매리트라곤 하나도 없는 카페다.
혹평만 가득하네.ㅋㅋ 성수동 어니언은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
안국동거리까지 사부작사부작 걸어가본다.
거리는 노오란 은행나무들로 인해 가을 색채로 물들었다.
여전한 안국동의 차없는 주말거리, 간만에 시내에 나오니
기분 전환도 되고 좋긴 하네. 이런 일상을 누리는 게
올해는 참 어려웠다. 내년에는 좀 나아질 수 있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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