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목적지는 초소책방
구글에서 알려주는 길이 좀 헷갈리게 되어있어 이리로, 저리로
왔다, 갔다하다가 긴가 민가하는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마침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어서 제대로 찾아왔다. 물어보길 잘했어.
어디 가든 사람에게 물어보는 게 사실 제일 빠른 듯.ㅎㅅㅎ
'초소책방 : 더 숲' 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더 오고 싶었다.
숲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내 블로그 이름에도 숲이 들어갈 정도로. ˘◡˘
왜 초소책방인가 하니 인왕산 지역을 통제하던 경찰초소로 이용되어
오다가 18년 인왕산 전면 개방에 따라 서울시와 종로구가 리모델링
한 건물이라 한다. 음... 인왕산을 다 개방한지가 얼마안되었구나.^^a
위에 사진에도 살짝 설명이 보이니 보실 분들은 보셔도 좋겠다.
꽤 넓은 공간인데 웬만한 곳은 사람들이 다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는 2층 내부, 내부는 환기가 잘 안 되니 외부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마스크 안 쓴 분들 많음. 먹을 때 빼고 대화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하는뎅~
우리는 그렇게 하는뎅. 언젠가 동네 이디야 카페에 갔는데 어른과 공부하는
아이들로 나뉘어진 자리에서 재미있는 광경을 목적했다. 어른들은 마스크
쓰지않고 차마시며 재잘거리는데 아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공부를
하더라. 요즘은 어른들이 얘들보다 못 한 걸 자주 본다. 나도 곱게 나이를
먹어야지 느끼는 일이 잦다. 아름답게 늙어가는 일이 갈수록 중요하다. •︠ˍ•︡
일단 카페를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는 중
리모델링이 참 잘 되었구나 싶다. ⁽⁽◝( ˙ ꒳ ˙ )◜⁾⁾
2층 야외자리, 전망테크로 같이 쓰고 있어 그런지 사람들이 제일 많았다.
음... 코로나의 영향도 있고,,, 자리가 애매하여 쓱- 보고만 갑니돵~・ิ_・ิ
다시 1층으로, 이 곳은 암석 위에 꽃도 피어있고 푸릇한 경치가 빼어나다.
내부 풍경을 보자.
먼저 책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책들이 놓여있는 공간
계단 밑 공간을 활용해 주로 그림책을 비치해 놓았다.
초소책방의 도서는 주로 자연과 환경, 채식, 바이러스 등에 대한 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펜데믹 시대의 영향인가 싶기도 하다.・ヘ・
맞은 편에는 베이커리와 커피를 판매한다. 빵 두어개와 커피를 주문했다.
야외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한대 있었는데 한 할머니가 오시더니
연주를 했다. 소시적에 피아노 좀 치셨나 싶어 기대를 했으나
그냥 그런 연주,,, '소녀의 기도'를 치셨는데 집에서 연습하는 수준
이라 조금 들어주기 민망했다. 그런 연주를 오래도 하시더라. ̄∇ ̄
야외에서 우리도 자리를 잡고 풍경을 보며 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비쌌지만 진해서 좋았다. 지인은 초소책방을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 청운문학도서관 보다 이 곳을 더 좋아했던 듯 하다.ㅋㅋ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갑작스레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급기야
확- 추워져서 안에 좀 들어갔다가 카페를 나섰다. ° ͟ ͟ʖ ͡° ༽
나오면서 보니 바람때문인지 2층 전망테크도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근데 책방이라기 보다 카페라고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초소책방을 뒤로 하고 밑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간다.
이 길이 참 좋았다. 간만에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산책이나
걷기운동에 더할 나위없는 코스다. 실제로 인왕산 자락길
코스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더라. 다음에 또 오고 싶다.
걷는 중간쯤 전망대가 있어 이렇게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저멀리 남산타워도 보이고 이 날 미세먼지가 좀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더 잘 보였을 것이다. 밤에 보면 휠씬 근사할 것 같은 경치다.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서 우리는 서촌, 효자동까지 가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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