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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책방

book review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外

 

 

 

1.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by 조엘 디케르

 

올해가 아직 채 다 간 건 아니지만 올해 읽은 외국소설 중 최고는

<스토너>라고 확신했었는데 공동 1위를 주고 싶은 소설이 생겼다.

바로 이 소설이다. 정말 간만에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분량이 줄어드는 게 아쉬웠던 소설이 얼마만이던가!

반전에 반전, 또 반전이 이어지는데 그 것이 억지스러운 게 아니라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흐름이 진짜 끝내줬다. 지금,

작가의 다른 책을 읽고있는 중이다. 당분간 계속 보게 될 것 같다.:-D

 

 

 

 

 

2. 아직 도쿄 / 3. 사물에게 배웁니다.   by 임 진 아

 

전작인 <오늘의 단어>를 재밌게 읽어서 빌려운 두 권의 책

그런데 이 두 권은 만화형식이 아니라 중간 중간 삽화가 있고

글이 있는 산문집이었다. 그래서인지 <오늘의 단어>보다는

재미가 덜했다. 더욱이 <아직 도쿄>는 일본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서인지,,, 일본에서 일러스트 전시를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일본을 좋아하는 걸 보게 된다.

 

그림을 보기 위해 가끔 들러보는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인스타에서도 그렇다. 코로나때문에 일본을 못 가는 걸 못내

아쉬워하는 글을 종종 보게되면 이 사람 인스타는 보지 말아야지

싶은 생각까지 든다. 뭐, 개인 취향이겠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적어도 현재의 일본에 대한 분노가 좀 있어야하지 싶다. ︶︿︶

 

문화와 코로나에 대한 방역때문에 한국의 위상이 높아가니 그 걸

시기하고 질투해서 연일 한국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데 말이다. 

좋아하더라도 좀 드러내지나 말았으면 싶다. 내가 오버스러운 건지도

모르겠지만.;;  책은 코로나 터지기 전에 다녀온 거라 내가 지랄하는

게 웃기는 걸 수도 있는데,,,, 에효, 이상한 걸로 글이 길어졌다.ㅡ,ㅡ

 

<아직 도쿄>가 산문집이었다면 알 빌렸을 것 같다. 순전히 그림보려고

빌린 거라. <사물에게 배웁니다>는 재밌게 봤다. 그림이 귀여워서 좋다.^^

 

 

 

 

 

4.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by 에릭 와이너

 

요즘 서점가에서 완전 핫한 책이다. 철학도서인데 도서관마다

인기가 많아 예약이 밀려있기도 하다. 검색하다가 한 권 남은

걸 얼른 상호대차해서 빌려왔다. 천천히 읽으려고 일주일 후

연장하려고했더니 누군가 예약을 걸어놔서 기간 내 읽으려고 

좀 빡셌다.ㅎㅎ 14명의 철학자들이 지냈던 나라에 기차를 타고 

가서 그들의 발자취를 훑어보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풀어냈기때문에 어렵지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히트해서 절판된 작가의 다른 책들도 다시 출간한다하니

뭐든 인기가 있고 봐야겠구나 싶다. 14명의 철학자의 이야기 중

나는 루소처럼 걷는 법,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몇 몇 문구는 썩 공감되어서

글로 적어놓기도 했다. 나역시 추천하고픈 책이다. 읽어보시어요.^^

'철학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순간' 이라는 문구가 참 좋지않나요?

 

 

 

5.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by 이 도 우

 

이 도우작가의 책을 좋아해서 그녀의 소설은 모두 읽었는데

가장 최근작인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너무 별로여서

이 책을 읽을까 말까 주저했다. 재미없으면 그냥 반납하겠다는

생각으로 빌렸는데 이 산문집은 나름대로 괜찮았다. ٩(•◡•)۶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점만 빼면. 별 거 없는 일상도 글로 매끄럽게 풀어내는 작가들의

솜씨가 부럽다. 그러니 작가를 하는 거겠지.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본인의 주종목이 아닌 산문집을 가끔 출간하는데 마음에 드는

산문집을 읽으면 그런 글솜씨가 못내 부럽다. 그런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과 그런 글을 내가 좋아하는 만화와 함께 펼치면

좋겠다는 생각이 섞여들어 한번씩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 ;ㅅ;

 

 

 

 

 

6. 고양이 생활    by 애슝

 

 요새 공교롭게도 삽화가 들어간 책을 자주 읽게 된다. ◟(∗❛ᴗ❛∗)◞

애슝의 일러스트를 좋아한다. 예전에 우연히 접한 그녀의 만화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그녀의 일러스트나 책이 있으면 꼭 챙겨보게 된다.

난 애슝이라고 해서 처음엔 대만 작가인 줄 알았지 뭐야.ㅋㅋ

 

고양이와 생활하는 일상을 역시 그녀의 삽화와 함께 녹여낸 산문집인데

잘 읽었다. 역시 냐옹이와 생활하면 뮌가 막 에피소드가 나오는 걸까.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 뿐 아니라 여러가지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녀만의 담백한 글솜씨로 풀어냈다. 일러스트 작가들은 글도 제법

잘 쓴다. 그러고보면 글과 그림은 함께 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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