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 녹음이 깔려있던 양재천이었건만
금새 초록옷을 벗어버리고 알록달록 색색깔의 옷을
뽐내듯 갈아 입었구나. 자연은 한결같이 순리를 따른다.
저번에 양재시민의 숲에 간다니까, 엄니가 거긴 뭐하러 가냐며
차라리 동네 공원이 더 낫다고 하셨는데 허튼 말이 아니었다.
우리 동네 가을 풍경이 양재 공원보다 몇 배 더 낫더라. ◝(⁰▿⁰)◜
나름 숲의 모습도 있고 이 공원은 꽤 괜찮은 산책로라고 할 수 있다.
낙엽들로 잔뜩 깔려진 가운데 초록잎도 보여서 한 컷 넣어봤다.
가을 가을해~~ *ૂ❛ᴗ❛*ૂ
짧은 가을이므로 동네 어디라도 가서 그 풍경을 즐겨줘야 마땅하다.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아무 곳도 못 가고 그냥 동네에서만
보내고 마는구나. 이제 코로나때문이라고 하는 것도 지겹다.`△´+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렸던 어떤 날의 오후는 자주 걷는
오솔길이 낙엽 카펫마냥 빼곡하게 깔려서 감탄사를
연신 뱉어내게 만들었다. ◟( ˘ ³˘)◞ ♡
요즘 풍경 안에 그림을 그려 넣는 재미에 빠졌는데 음,,,
이 그림은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풍경과 인체의 비율을 잘
못 맞춘 것 같다. 많이 그려서 풍경과의 이질감을 줄이는데
초점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변명을 하자면 요샌 아이패드로
그려서 간만에 클립 스튜디오로 그리려니 영 적응이 안되더구먼.ㅋㅋ)
올 가을도 이렇게 떠나보낸다. •́︿•̀ 。
봄, 가을이 갈수록 짧아지는 것 같다.
좋은 건 너무 금방 사라져버린다. ᵒ̴̶̷̥́ ·̫ ᵒ̴̶̷̣̥̀
순간이라도 누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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