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코로나로 외출이 뜸하다보니 한번씩 나갈 때면 이렇게
셀피를 찍어보곤 한다. 몇달 만에 양파를 만나러 가는 길 - ๑´ڡ`๑
지선이가 양재시민의 숲을 안 가봤다하길래 오랫만에 방문해 보았다.
그런데, 그동안 이 곳은 내가 알던 시민의 숲이 아니더라.
숲이 아니고 동네 공원으로 탈바꿈한 모습에 너무 실망스러웠다.
단풍 때이건만 단풍다운 풍경은 이 사진 하나 뿐 (ू˃̣̣̣̣̣̣︿˂̣̣̣̣̣̣ ू)
단풍나무 배경으로 떼 샷! 근디 얼굴이 모두 부어보이게 나와서리.
양재시민의 숲에 굉장히 실망해서 부었는갑다, 글케 생각하고 있음.ㅋㅋ
게다가 곳곳이 공사 중이어서 더 흉하게 다가왔다.
서울은 공사를 하지않는 곳이 없다. 어디든 공사로
인해 파헤쳐진 모습이 보기 싫어 인상이 찌푸려진다.
간만에 만난고로 이야기를 나누며 거닐다가 삼풍 백화점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위령탑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잠시 멈춰서서
그들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이 땅에서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사고다.
삼풍 백화점 자리는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있고 그 곳에
있어야할 위령탑이 엉뚱한 곳에 있다는 게 참,,, 뭐라 할 말이
없다. 게다가 처벌받아야할 악인들은 아직도 잘 살고 있으니
이 나라는 언제쯤 악당들이 그에 걸맞는 벌을 받게 되는 걸까.
위령탑을 보며 여러 생각들이 난무했던 순간이었다.
양재시민의 숲을 나와서 셋 다 출출했졌으므로 뮌가 먹기위해
근처 먹자골목을 어슬렁거렸는데 당최 먹을만한 식당이 없었다.
그나마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죄다 만석이고 하여 결국 버스타고
양재역에 가기로 하였다. 사진은 정류장 앞 카페에 있던 고양이들 ^^
카페에서 기르는 건지 길냥이들인지 모르겠는데 귀여운 고등어
무늬 냥이들이닷! 역시 고양이 옆모습은 사랑이다냥~~ ₍˄·͈༝·͈˄*₎◞ ̑̑ ෆ
얘야, 그렇게 보지마~ 누나, 나쁜 사람 아니여~
근데 냐옹이 집사들 왈, 저런 표정이 편하다는
거라는디 진짜 맞는 걸까나~ 표정이 영 아닌뎅.
아무튼 얘들 보느라 막판에 좀 마음이 괜찮아졌네그랴.
양재시민의 숲은 다시는 올 곳이 못된다는 걸로 마무리
그리고 그 곳은 이제 숲이 아니라 공원이라고 명칭을
바꿔야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숲을 완죤 망쳐놓았쓰요.•́ ̯•。̀
진짜 마무리는 이 거, 양재역에도 먹을만한 곳이,,, 없었다.
직장인들 대상으로 하는 식당이 많아서인지 문을 닫은 곳이 태반이었다.
간만에 만두가게에서 이렇게 먹고 나와 투썸가서 수다 잔뜩 떨고 돌아왔다.
올해 양파의 호캉스도 코로나 땜시 물 건너 갔쓰요~ 내년을 기약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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