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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책방

book review - 열 권의 책

 

 

그동안 읽었던 책들, 쌱~~ 한번 훑어보고 갈께욤~~ ٩꒰。•◡•。꒱۶

 

 

 

 

1. 헌책방 기담수집가    by 윤 성 근

 

기담이라기보다는 헌책에 얽힌 여러가지 사연을 소개한 책이다. 헌책방을 들른 사람들이 원하는 책을 찾아주는

대신 그들이 왜 그 책을 찾는가,에 대한 사연을 들려주면 그 것으로 수고비를 대치한다는 책의 저자.

책과 연관된 직업이란, 내게는 동경 비슷한게 있는데 암튼, 헌책방에서 일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인 듯 하다.

점점 없어져가는 중고서점이 안타까운 오늘날, 책과의 인연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엿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 여름 별장 그 후    by 유디트 헤르만

 

간만에 독일작가의 단편집을 읽었는데 나는 별로였던 책

좋은 평이 많았다만 내게는 갸우뚱스러웠다. 뭐랄까, 저런 소재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대단할 뿐~ ;;

 

 

3. 조선 정신과의사 유세풍    by 이 은 소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다. 정신적인 문제가 옛날이라고 없었을까.

당시에는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짚어내지못하고 기껏해야 무당이나 부르고 말았을텐데.

그런 환자들을 따스하게 보듬은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드라마로도 제작된다고 하던데 기대는 안 된다. 책을 보시길!

 

 

4. 가난해지지않는 마음   by 양 다 솔

 

가난해지지않는 마음이란 제목에 낚인 책 

제목과 거리가 먼 작가의 시시콜콜한 주변 이야기들이었다. 어쩌면 그런 별 볼 일없지만 소소한 것들이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너무 거창한 것들만 찾고 있는지도... ;;

 

 

 

 

5. 삼개주막 기담회 1, 2권     by 오 윤 희

 

역시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물인데다 옛스런 이야기들이라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무섭지않은 <전설의 고향> 버전이라고 할까.^^  요새는 한국 작가들의 책이 더 재밌게 읽히는 것 같다.

기담이지만 무서운 거 싫어하는 사람들도 읽을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이고 연암 선생과 연관시킨 이야기도 마음에 들었다.

3편, 4편 꾸준히 나왔으면 한다. K-스릴러 출판사라는 고즈넉 이엔티책들을 자주 읽을 것 같다. 간만에 응24에 들어

갔더니 6월에 3편이 출간되었다. 우리 도서관에는 언제나 들어올까. 열린 도서관에 들어와야 볼 수 있을텐데. 음~・ิω・ิ

 

 

 

 

6. 다정한 매일 매일    by 백 수 린

 

전자책으로 읽은 책, 제목도 참 좋고 책 내용 또한 좋았다. 직접 만든다는 빵과 연결시킨 책에 관한 짧은 이야기들이

따스하게 읽혔다. 백 수린작가는 <여름의 빌라>를 재미있게 읽어서 골라본 책인데 만족스러웠다.

 

이 책 속의 그녀의 글들이 지금의 내게 많이 와 닿아서 더욱 그랬다. 특히, 나이먹고 새롭게 하고픈 일들이 남들은

줄어든다고하는데 나는 왜 이제야 싱싱한 나뭇잎처럼 돋아날까, 하는 문장과 어떻게 하는지 그 방법을 제대로 배운

없어 하고 싶은 마음이 흘러넘쳐 시작했으나 여전히 쩔쩔매고 서툴다는 문장.... 그림그리는 일에 매달리는 지금의

딱 나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늦거나 이른 건 없다고 누군가는 말하던데 한국 사회는 절대 그렇지 않으니까.

 

 

 

 

7. 행성어 서점    by 김 초 엽

 

김 초엽작가의 글이 마음에 들어 게속 보기로했지만 모두 대출 중이었고 하나 남은 책이 이거여서 빌렸으나

이 책은 워낙 짧은 단편들이어서 글은 좋았지만 그다지 잘 읽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책이다.

 

 

8. 깨어나지말 걸 그랬어    by 김 하 림

 

위에 <삼개주막 기담회>를 재밌게 읽어서 같은 출판사의 책들을 읽어보고 있다. 이 책도 잘 읽혔다.

전개가 꽤나 흥미로워서 단편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전이 괜찮았고 끝에 나름 통쾌한 복수극도 있어서 좋았다. 고즈넉 이엔티가 출판한 K-스릴러 관련 책들은

계속 읽을 것 같다. 특히 여름에는 스릴러같은 장르 문학을 읽기 더 좋은 때이기도 하지 않는가.ㅋㅋ

 

 

 

 

9.  내게 무해한 사람    by 최 은 영

 

<쇼코의 미소> 작가 최 은 영의 두번째 단편소설집

읽을까 말까했던 책이었는데 유튜브로 우연히 본 애니메이션때문에 바로 대출해서 본 책이다. 

그 애니의 원작이 바로 <내게 무해한 사람>의 첫번째 단편 <그 여름>이라고 하길래. 애니 그림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읽었는데 결과적으로 소설 <그 여름>은 씁쓸하더이다. 원작을 따라간다면 애니 또한 그렇겠지.

1편은 라프텔에서 무료로 풀어서 보았는데 원작대로라면 끝까지 볼 자신이 없구나. Ĭ ^ Ĭ

 

욕을 해야하므로 스포가 다량 함유될 수 밖에 없음. 애니 그림만 본다면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하더라도 18세 소녀들의

애틋한 감정을 아름답게 그렸을 거라고 얼추 생각을 했는데.... 이경이 개썅년! 수이가 너무 안되서 이경이 쌈쌰대기를

마구 갈겨주고 싶을 정도. 가진 게 없어서 선택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인 사람과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많은 사람이

만나서 끝까지 간다는 건 어쩌면 희망사항에 불과할 수 있는 것일테지만,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이유로 그런 처지인 수이를

매몰차게 차버린 18년 이경, 결국 다른 사람과도 1년도 안 되서 깨지고 반대로 자기가 버림받아 상대방에게 울며 매달린

게 어찌나 통쾌하면서 어이가 없던지! 쌤통이다. 이년아~ 그러면서 고향에 가서 왜가리는 왜 처보면서 이름을 안다고

씨부리는 건지.... 끝까지 욕나오는 주인공이었다. 이경년과 다르게 수이는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또한 멋있었다. ᵒ̴̶̷̥́ ·̫ ᵒ̴̶̷̣̥̀ 

먼훗날, 수이는 이경이 썅년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기를 상상해본다. 아... 애니 그림은 참 예쁘고 좋은데,

저렇게만 그리면 신카이 마코토도 별 거 아닌데. 줄거리가 문제야... 한국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그림은 참 잘 그려요. 

 

 

 

 

<그여름> 이야기하느라 글이 굉장히 길어졌는데 이 단편 이외에도 다른 단편들 또한 모두 읽을만하다.

<모래로 지은 집>과  <아치디에서>가 특히 좋았다. 최 은영작가의 글도 참 괜찮다니까. 장편 <밝은 밤>을 읽으려고하는데

모두 대출 중이드아~~•́︿•̀ 강남구립도서관은 뭐 하나 인기있으면 대출하기 너무 힘들다. 희망도서 신청도 한 권했는데

겨울이나 되어야 받을 수 있을까.  <밝은 밤>과 다른 작가의 책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읽으려고 언제 내게

올지 모르는 예약을 걸어놓았다. 여름이 가기 전에 읽을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ヘ ';

 

<내게 무해한 사람>의 주제의식은 아래의 문장으로 귀결된다. 

삶이 자기가 원치 않았던 방향으로 흘려가버리고 말았을 때, 남은 것이라고는 자신에 대한 자기 마음을 위로조차 하지

못할 때의 속수무책을 나는 알고 있다. <내게 무해한 사람> 속 인물들의 감정은 쌍방이 아닌 한 방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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