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술관을 나와 계동 길목을 구석구석 걸어다녔다. 새로운 계동길을 만나서 신나게 하염없이 걸어다녔던 오후 - ♪
그리하여 사진을 많이 찍은고로 스크롤의 압박이 좀 있을 것 같은 포스팅입니다~ ₍₍ ◝(・ω・)◟ ⁾
이 벽에 그려진 그림이 왜그런지 마음에 들어서 여러장 사진을 찍었다. ꒰•ɷ•꒱ฅ
'mori' 는 메멘토 모리에서 온 것인가요? 찾아보니 스페인말로 '죽음'이란 뜻이라던데. 이 엘레강스한 그림과는 맞지 않는 듯.ㅎㅎ
북촌에는 사진관도 하나같이 멋드러집니다~ 캘리스러운 한글체가 내 스타일이라 흐뭇하게 사진을 찍었는데 그 옆에 길냥이가
처량하게 앉아있었다.ฅ(´-ω-`)ฅ 왜 처량하다는 표현을 썼냐하면 저 길냥이가 많이 아픈 건지 성한 곳이 없어 보였기 때문.TT
'어쩌다' 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어찌 하다보니... 결과적으로는 좋은 뜻으로 해석하는 게 맞는 듯 하여서.* O ᴥ O *
어쩌다 공방 앞 모습은 어쩌다 한 게 아니고 대놓고 공방을 할 거라는 의지가 보이는 듯 아기자기한 풍경이다.ヽ*>∇< ノ
특히, 이 배트맨이 탈 것 같은 오도방구가 참 마음에 들었단 말이지~ㅋㅋ へ( ̄∇ ̄へ)
노란벽이 인상적이었던 악세사리 공방, 이런 가게들이 양쪽으로 포진해있던 언덕길 (๑❛ڡ❛๑)☆
물론 한옥도 언덕길 풍경에 빠질 수 없다. 이 쪽 길은 처음 와보는 거라 만나는 모든 풍경이 새로웠다. '◡'✿
한옥 가게를 장식한 식물들이 이 곳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더욱이 오후의 빛이 기울어져가는 시간대라 더 그윽해보였었지.︶ㅅ︶
작은 동네 서점 <비화림> 책없는 삶은 있을 수 없어유~ 끄덕끄덕하면서 사진을 찍는 우리 ◟(˘◡˘∗)◞
이 나라가 아파트 공화국으로 거듭나면서 우리는 부러 시간내서 사람냄새 풍기는 이같은 주택가를 찾곤 한다.
한쪽은 공방이나 서점같은 작은 가게라면 한쪽은 이런 한옥이 즐비해서 감성적인 정취가 물씬 풍겼다.^^
그리고 일반 주택가를 개조한 듯한 카페 하나가 유난히 눈길을 사로 잡았다.ヾ(o✪‿✪o)シ
한옥풍의 건물을 서까래까지 만들어서 올린 듯한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외국인들이 많아 보였다. 이 날, 주말이긴했어도 유독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나 외국인들을 많이 만났더랬다. 생각해보면 할로윈을 앞둔 주말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ㅡ,ㅡ;
유유자적 걸어다니다가 문이 열려진 어느 한옥집으로 쏙- 들어가 보았다.
한국적인 어떤 전시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자세히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너무 걸어다니느라 다리가 아파서 잠깐 쉬어갔던 곳이었어서...~ ᴥ ~
여기서 굽어보는 풍경이 나름 볼만하다. 높은 건물은 없고 한옥과 주택 뿐이라 더 마음에 들었던 풍경이다.ฅ( ̳͒ᵕ ˑ̫ ᵕ ̳͒)ฅ
오래된 집 사이로 오밀조밀 형성된 골목은 만날 때마다 기분을 아련하게하고 생각에 잠기게끔 만드는 요술을 부린다.
'동림 매듭 공방' 색동 매듭 전시를 하고 있었구나, 힘들어서 들어갈 볼 생각을 못했네. 그냥 사진만 마구잡이로 찍었,,, ;;
그리고 한번쯤 와보고 싶었던 <그랑핸드> 향수전문점, 한옥을 개조해 향수 가게로 쓰고 있다.
이것은 '사쉐' 라는 것으로 향수 원액을 흡수한 암석을 담은 주머니 형태의 방향제. 옷장같은 곳에 두면 향이 자연스럽게 퍼져나간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시향도 제대로 못하고 나와야했다. 코시국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불편하다.=ටᆼට=
마린 오키드만 살짝 맡아보고 나왔다.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므로 다음에 갈 일이 있으면 제대로 구경하고픈 곳이다.´з`♥
간만에 오래 걷고 구경도 정신없이했던 날이었다. 또한 저녁먹을 식당을 찾기 위해 우리는 익선동까지 걸었다.
<익선동 그집>이라는 한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었는데 의외로 깔끔하고 맛있게 먹었다. 근디 사진을 안 찍었네.•̀ o •́
한번씩 이러더라. 먼산- 아무튼 하루를 꽉 채웠던 날이었다. 헌데 이 날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던 날이기도 하다.ㅜㅜ
집에 돌아와 축 늘어져서 쉬다가 인터넷기사를 보고 설마 했었는데 그런 참사가 일어났을 줄이야... 아직까지 제대로 된
정부의 사과는 물론 누구하나 책임지고 사퇴하는 사람도 없다. 이 게 말이 되는 일인지! 어찌하여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터무니없는 사고가 나는가. 그리고 왜 이 나라의 반이 되는 사람들은 그런 정권에 나라를 맡기는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악은 거침없이 제 갈 길을 간다는 어느 드라마에 나왔던 대사가 심금을 울린다. 이 나라는 탐욕스럽고 악의 편에 선
치들이 죄를 짓고도 꺼리낌없이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라서 나같이 힘없고 뻑없고 돈도 없는 그지들은 살기가 너무 힘들다. ᵒ̴̶̷̥́ ·̫ ᵒ̴̶̷̣̥̀
이렇게 끝을 맺은 생각은 아니었는데 글을 마구 갈기다보니 이런 넋두리같은 글로 마치고 말았다. 다만 악으로부터 가련한
이들를 구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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