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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책방

book review -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by  이 용한

한국에서 길고양이로 살아가는 것이란...

하필 고양이를 가장 싫어하는 나라에서 태어나서 갖은 핍박을 받으며 겨우 살아가고
있는 고양이들.
한국에선 고양이가 요물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집없는 고양이들을
도둑 고양이로 취급한다.


뭐, 나두 그런 어른들의 편견 속에서 자라나 어릴 때는 나 역시 고양이를 무척 싫어했다.
거리의 모든 고양이는 도둑 고양이로 알았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는 걸 알거다.
도둑 고양이로 내 몬 건 결국 인간이
었으므로! 외국처럼 이런 버려진 길고양이들을 아예
함께 공존하며 살아
가는 동물로 생각을 한다면 인간이나 고양이들이나 한결 편하게 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언젠가부터 고양이를 좋아하게 되어서 길을 가다가 고양이를 보면 다가가고 싶어진다.
굶주린 고양이에게 물과 쏘시지도 주고 싶고 쓰다듬거나
그저 바라보아도 좋은데 한국의
고양이들은 사람에게 너무 당해서 사람만
만나면 도망가기 일쑤니 고양이를 볼 수도
사진을 찍을수도 없다.


이 책은 저자가 만난 길고양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따쓰한 시선으로 길고양이를 바라보고 꾸준한 애정으로 그들과 곁을 두고 그렇게 찍은
사진들로 채워진다. 길을 배외하는 고양이는 다 죽여야한다는
어르신들에게 경악을 금치
못한다. 세상을 각박하게 만드는 것은 그릇된 망상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다. 특히, 소유의
개념에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는 한국인들은 이 땅이 당신들 것이라고 큰 착각을 하고 있다.


한국사람들아, 이 대지는 우리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지구는 우리가 잠시 빌려쓰는
것 뿐이다. 빌려쓰는 땅덩어리에 당신 명의로 된 집이 있다고
그 근처의 길이 당신 것이더냐.
그 길에 고양이가 좀 걸아다니면 그게 그렇게
큰 일이 되는 건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 
지구에는 인간만이 사는 것이 아니다.
식물도 동물도 함께 산다. 인간은 동, 식물과 더불어 
살아야 살 수 있다는 간단한 이치를 외면하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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