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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책방

book review - 마님되는 법, 곽재구의 포구기행 外


1. 마님되는 법

by 진산

진산이라는 작가를 알게 된 건 아주 오래 전 민해연이라는 필명으로
쓴 <커튼콜>이라는 로설을 읽고 나서였다. 알고보니 로설을 집필할 땐
민해연으로 무협소설을 쓸 땐 진산이라는 필명을 쓰고 있더라.
진산의 필력을 알기에 또한 제목이 맘에 들어 골랐는데 딱 마님되는 법
까지만 좋다. 뭐, 내경우 그렇다는 얘기다. 출산과 연관된 이야기는
나랑 동떨어져서인지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 
삼월이가 아닌 마님이 되고픈 여자들은 앞부분만 읽어봐도 좋을 듯.^^ 



2.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by 김영하

확실히 김영하는 나랑 안 맞는 것 같다. 간만에 단편소설을 출간했다길래 읽어
봤더니 영 아니올시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어쨌다는 거냐~ 는 소리가 계속 나왔다.
그나마 <마코토>가 좀 재미있었는데 끝부분이 헐~ ㅡ,ㅡ
내게 김영하는 <오빠가 돌아왔다> 만 기억에 남는 소설가로 남게 될 듯.
장편을 한번 읽어봐 싶기도한데 그냥 다른 책을 읽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걸로 보아 안 읽을 것 같고 뭐 그래도 상관없을 것 같다.^^;






3. 곽재구의 포구기행

by 곽재구

간만에 집에 모셔둔 책을 읽었다. 시인 곽재구가 한국의 작은 포구를 돌아다니며
그 감상을 산문으로 옮긴 책이다. 시인이라 그런지 글이 좋다.
난 시인이 쓴 산문집이 좋더라. 풍경을 보는 시선이 감성적이기 그지 없고
표현력 또한 은유스러워서 차분하고 문장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다.
나도 기동성만 있으면 어촌의 포구나 산속에 있는 암자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종종 할텐테... 아무튼, 여행이란 좋은 것이다. 생경한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고
익히는 따위가 나는 좋다.


이외에도 책을 더 읽은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ㅡㅡ;; 요사이의 책읽기는 너무 건성건성이 돼버린 듯.
바야흐로 마음이나 뇌를 강타하는 책을 만나고 싶다. 책메모는 꾸준히해서 읽어야할 책은 늘어만나는데
주제에 내 안의 편견들이 훌륭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별로라고 인식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여하간 추운 걸 끔찍이도 싫어해 외출이 뚝 끊긴 겨울이기에 책이라도 많이 읽어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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