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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책방

book review - 성녀의 구제, 내 여자친구의 장례식 外



1. 성녀의 구제

by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다 읽고도 제목이 왜 성녀의 구제인지는 아리송하다.
공교롭게도 고른 이 책에서 또 유가와 교수가 등장한다.^^
난 그의 소설을 용의자X의 헌신과 백마산장 살인사건, 범인없는 살인의 밤,
이 책까지 4권을 읽었을 뿐이지만 그의 책 속에 유가와 교수가 등장하면 반갑다.
범인이 누구인지 초반에 독자에게 미끼를 던져주고 있어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님을 암시한다. 왜 살인을 하게 되었는지와 그 저변에 깔려있는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그 과정이 의외로 흥미로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이렇게 가끔 한권씩 빌려보는 게 좋다.



2.내 여자친구의 장례식

by 이 응 준

몇주전 종영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여러가지로 반향을
일으켰다.
일단 현빈이 연기한 김주원이란 남자에 많은
여자들이 환호해 주원앓이라는
말이 생겼고, 드라마 속에
나오는 것들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는데
그 중
드라마에서 나온 소설과 시집이 또한 인기 서적으로 부상되어
서점가에
깔리고 있다. 덕분에 안 팔리던 시집이 좀 팔렸다는데... 고무적인 일인지 모르겠다.@_@


다만 멀리 존재함으로 환상처럼 여겨지는 것들이 있다. 별들의 세계가 그러하다.

중략,,,,, 너무 아름다운 사람들이 자주 그러하듯 쉽사리 사라지고 만다.

극중 주원이와 라임이가 제천 리조트 앞의 오솔길을 거닐 때 라임이의 독백으로 나오는 구절이다.
이응준의 단편소설 'lemon tree' 의 첫 문장으로 나온다.
책을 읽는 동안 김은숙 작가 또한 이응준의 글을 좋아하는구나 싶은 느낌을 받았다.

이응준은 예전에 현대문학을 1년간 구독할 당시 알게된 작가인데 이번에
그의 소설을 나도 드라마
덕분에 제대로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맞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인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문장이 참 시적이며 상징적인 느낌을 받았는게 그게 또 마음에 들더라.

그래서 그의 단편 몇개가 내 여자친구의 장례식과 겹침에도 불구하고 시크릿 가든에 언급된 소설책을 
구입했는데 책을 받고 헐~ 소리가 나더군.ㅡㅅㅡ
아무리 드라마의 영향이라지만 꼭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인디핑크색의 저 촌스런 띠지라니.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싹 가시게 만드는 짓이다.
그리고 책을 들춰보니 민음사보다 문학동네에서 출판한 책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나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 마라.

 by  폴라 비가운

상당히 두꺼운 책이다. 내가 화장을 잘 안하는 편이지만 화장품에는
꽤 관심이 많다. 이십대에는 립스틱 모으는게 취미 중 하나였다.ㅎㅎ
가격대비 좋은 화장품이 있으면 메모해두고 나중에 구입할 생각으로 

빌렸는데 너무 당연한 이야기같지만 외국인 저자이므로 모두 외국 화장품 

뿐이다. 색조는 외국제품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저 언니가 

엑설런트했어도 난 마음에 차지 않더라. 그래서 내가 낸 결론은 이렇다.

저 언니 없이 화장품 사러 가도 괜찮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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