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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책방

book review - 크로아티아 블루 外

01

1. 크로아티아 블루     by 김 랑

생활이 이렇게 된 김에 여행이나 가볼려고 빌린 책이다. 
터키 생각했다가 그리스로 갈까했으나, 요새 전세계가 뒤숭숭하듯 그리스 역시
파업으로 교통이 장난 아니더라. 그래서 동유럽, 그것도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가려했지만, 여러가지 벽에 부딪혀 결국 파토가 났다.ㅠㅠ
크로아티아 블루의 경우, 책상태가 무지 안 좋다. 새책임에도 불구하고 낱장이
뜯어지려고해서 조심스레 겨우 봤다. 이름을 보고 책 내용도 꽤 감성적이어서 여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책 속 사진의 색감이 좋다는 것 외에 여행 정보는 많지 않은 편이다. 

밑줄긋기
사는게 그러하듯 여행도 깊어지면 어느 한순간 막막해질 때가 있다. 
무엇때문에 떠났고 또 무엇때문에 걷는지조차 모호해진다.
그럴 때면 그림같은 풍경도 시들해지고 외로움이 먹물처럼 스며든다.

이 구절을 읽고 단번에 내가 유럽여행 갔던 당시에 느꼈던 감정이
절절하게 다시금 다가와 여러번 읽지 않을 수 없었다.
3개월정도 여행을 하자 딱 내가 저러했다. 여행도 길고 깊어지면 
보이지않는 스트레스가 생기는 모양인걸까. 



 2. 동유럽에서 보헤미안을 만나다.    by 이 기중

동유럽여행을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정말 정보가 없다는 것이다.
가이드북도 서유럽으로 한정되어있고 있다해도 아주 미미한 수준이더라.
인터넷 여행동호회가 없다면 동유럽은 특히 여행하기 아주 어려울 것 같다.
무슨 일본에 관한 책은 그리 많은지. 뮌 카페니 뭐니... 종류도 가지가지, 최고였다.
나도 여행지로서 일본을 좋아하지만 이건 너무하지 싶다. 이야기가 좀 샜고나.ㅡㅡ;
저자가 동유럽을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써서 조금 도움은 되었던 것 같다.
그러면 뭐하나, 결국 못가게 된 것을...

밑줄긋기
여행은 아무나 갈 수 있다. 그러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과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그러기 위해 많은 것을 버린다. 그러지않으면 여행을 떠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 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거지같은 세상사, 한가지 낙이라도 있어야 태어난 것에 후회가 없을 것 같다.



3. 그래요, 무조건 즐겁게!    by 임 익종

제목처럼 즐거운 만화와 글로 엮어져서 생각없이 보다보면 큭큭 웃을 수 있는 책이다.
과연 백수지향인생을 살고 싶고 살아야겠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마는...
우리 사회는 그래선 안되는 사회니 말이다.
그리고, 저런 걸 지향한다쳐도 다 먹고 살만한 수단이 있으니 대놓고 말할 수 있을 것 아닌가.
저 친구도 프리랜서 만화가로 입에 풀칠은 하니까 말이다.
저렇게 느슨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는 게 나쁘지는 않다.
실은 나두 슬쩍 끼어들고 싶은 사람이지만 입에 풀칠하는게 이렇게 어려워서야...
어찌 그러고 싶어도 즐겁게 살아갈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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