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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한국 기행

영양 주실마을에서 #1

 

 

버스를 타고 40여분을 갔던가, 버스는 우리를 이곳에 떨꿔놓고 떠나갔다.






 

이 다리를 건너야 주실마을로 들어서는 거다.




 

다리를 건너 작은 기대감을 안고 경쾌한 걸음으로 주실마을에 진입했다.^^;



 

영양의 주실마을은 박목월, 박두진과 더불어 중학교 국어시험에 단골으로
나왔던 청록파시인 중 한사람인 조지훈의 생가가 있다고 한다.



 

주실마을도 배추밭이 우리를 반겨준다.



 

 

전통미가 있는 종택을 좀 볼까 해서 들른 곳이었으나,  분위기는 이보다 더 싸늘할 수 없었다.
사람도 보이지않고 (일요일이라 죄다 집에서 방콕 중이시건지) 그나마 만난 자전거를 탄
아저씨에게 뭐 좀 물어봤는데 대꾸도 안 하고 쌩~ 지나쳐가심. (그 무안함이란...!!ㅠㅅㅠ)




 

뻘쭘해져서 그냥 보이는 이정표를 따라 월록서당으로 간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풀때기만이 내 마음을 알아주련가.ㅎㅎ



 

월록서당으로 가던 중...
주실마을은 이런 기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월록서당 도착



 

아무려나, 버스 여러번 타고 고생해서 왔으니
정은이의 삼발이를 세워두고 기념샷을 안 찍을 수 없겠다!*_*



 

월록서당, 유형문화재라는데 문화재치고 관리가 말할 수 없이 소홀하더라.
마루의 난간에 새겨진 나뭇잎 문양이 마음에 든다.






 

사진찍는 정은이의 썩소 ㅋㅋ











 

 


월록서당을 지나 조지훈 문학관으로 고고씽~




역시나 사람일랑 없고 건물 앞에 달랑 요 안내자료만 있더군. ㅡㅡ;




문학관 내부를 천천히 둘러 보다. 그래도 방송은 틀어놓았더라.
조지훈의 사진자료, 산문집, 시집등은 물론이거니와 그가 쓰던 갖가지 물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나, 사실 중, 고등학교 학습의 효과로 인해 조지훈의 대표시 승무나 청록파시인으로의 위상말고는
 그다지 알지도 궁금해하지도 않았는데 조지훈 가족(조부, 부친)이 윗대부터 남다른 사람들이더군.
소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했다고 자료에는 나와 있었다.
이 당시에는 자신이 세운 지조와 신념에 대해 뜻을 굽히지 않는 이른바 선비정신을
지키고자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그 때문에 커다란 고초를 겪는다해도 말이다.
그랬던 우리 조상님들은 이상이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갔다.
갈수록 황폐해져만 가는 한국의 현실때문일까. 그런 분들이 더욱 생각나는 이유는...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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