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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한국 기행

영양 주실마을에서 #2 (2010년 가을여행의 마침)

 

 

나름의 감동을 안고 조지훈 문학관을 나왔다.








 

경북의 가을 풍경은 감나무에서 비롯되었던가.
경북 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감나무.



 

다음 코스는 조지훈 생가인 호은종택으로 간다.



 

개미새끼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던 주실마을에 단체관광객을 볼 수 있었던 곳이 호은종택이었다.
뭐, 사진은 그 사람들을 피해가며 찍어서 보이지 않는다.ㅎㅎ





 

 

너른 마당에 꽤 큰 종택의 규모로 보아 조씨 가문의 위상이 옅보이는 듯 하다.




사진 찍으려고 준비 중인 친구




 

 

이런 종택에 왔으니 우리도 엄숙한 마음가짐을 안고
마루에 차분하게 앉아 얌전한 컨셉으로 찍는다.^^;
단체 여행객이 불연듯 몰려서 정적은 깨지고 우리도 총총걸음으로 나왔다.



 

호은종택을 나와 또 다른 종택을 향해 걷는다.



 

가을 풍경, 그 한복판에서...



 

조금은 가파른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 도착한 곳은 옥천종택이다.



 

 

 

현판도 보이고 ㅁ자형 구조로 이 종택 역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을진대, 전혀 관리라곤 되어 있지 않았다.






이리 저리 기웃거려 본다.



 

이 곳은 잡동사니들이 뒹굴고 있었다.
사람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이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구조나 형식에 전혀 문외한인 내가 봐도 종택으로서의 가치가 있어 보였다.




 

 

창주정사




여기서서 내려다보니 주실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옥천종택을 뒤로하고 나오다.
좁은 길 사이로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모습이 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나저나, 아침을 삼각깁밥 하나로 때웠더니 주실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기운은 다 빠지고 슈퍼가 있으면 뭐하나, 사람도 없어 과자 한개도 살 수가 없는 것을...ㅠ_ㅠ



 

배가 너무 고프니 기운도 빠지고 더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어 나왔다. ㅡㅡ;



 

배고프다면서 사진찍는 근성은 대체 뭐냣~@.@




도로 정중앙에 선 me. 얼굴에 짜증이 한가득 묻어난다.
우측으로 2008년 전국 아름다운숲 대회에서 1등을 했다는 숲이라는 푯말이 있던데
대관절 그 숲은 어디에... 배가 고파 힘이 붙여도 그 너머까지 가보았으나 허허벌판이었다.
기다려도 버스가 올 기미기 없어 사람도 없는 주실마을로 다시 들어가 알아보고 그나마
만난 사람에게 곧 버스가 온다는 말에 정신없이 열라 뛰는 바람에 워머도 잊어버리고...ㅡ_T

뭐, 여차저차해서 버스를 타고 영양에 와서 굶주림에 대한 보상으로 분식과 피자까지 와구와구
먹어 주셨다. 영양에서 안동까지 와서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기나긴 여정, 이 날은 버스에서도 잠도
안 오더구먼~ 여행을 다니면 이상하게 욕심이 생긴다. 이왕 온 김에 라는 생각이 들어 근처 다른
곳까지 꼭 눈독을 들이는 거다. 그냥 울진여행만 했었다면 좀 널널하게 다닐 수 있었을텐데...
그노무 종택 체험에 혹 해서 결국 체험은 하지도 못하고 친구까지 고생시켰다. 쏴리~~
이번 여행은 그야말로 경북 시외버스투어 였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 이상, 2010년 가을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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