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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한국 기행

당일치기 부산여행 #6


우리 여행의 중심은 남포동시장이었다.
혜영이의 놀라운 길찾기 신공으로 발견한 국제시장 부근의 이 곳!
길 중심에 떡하니 이런 풍경이 들어서 있다.
난 보지 못했는데 1박2일에 나와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아무데나 자리 난 곳에 앉으면 되는데 하필 우리가 앉은 곳의 아줌마가 참 기가 막혔다.
불친철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고 비빔당면은 다 먹기도 전에 씻는다며 치워 버렸다.
내 돈내고 별로 맛도 없는 것을 그런 대접을 받고 먹는 기분이란...!
친구들도 모두 어이없어 했고 빈정은 있는대로 상하고 최악이었다.
아줌마 인상이 그렇게 좋지 않더니 왜, 어찌하여 저 곳에 앉았을까 싶었다.
앞으로는 시장에서 뭘 먹을 때도 파는 사람의 인상을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그렇게 찜찜한 기분으로 일어서 국제시장을 쭉 통과해
마지막 목적지,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이르렀다.




 


사라져가는 중고서점의 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 작가의 이름과 도서명도 있었는데 왜 여기서 사진을 찍은 거냐.ㅡㅁㅡ




 



 

 


사람과 사람에게서 거쳐간 흔적들이 고스란히 책 속에 담겨있을 것이다.





오래된 책에서 묻어나오는 책의 향취가 나그네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날 잡고 하루종일 서점 한 곳, 한 곳을 드나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외의 보물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쉴 겸해서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저 카페는 자리가 없드라.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그나마 괜찮은 카페였는데 말이다.ㅡㅡ;





할수없이 이 카페로 들어갔다. 상록수, 의미있는 책이다.
책 속 인물 중 맘에 드는 사람이었던 채영신이 생각난다.



 


커피 종류가 한정되어 있어서 그냥 원두커피를 시켰는데 원두 몇 스푼 넣고
한잔 나올 양으로 세잔을 만드셨는지 너무 연해서 커피 맛이 없었다. 
에잇, 이 쪽에서 먹었던 것은 모두 실패로구나~



 

 

게다가 나는 이 곳에서 완전히 맥이 빠지고 몸이 풀려서 축 늘어져 버렸다.
서울행 기차시간까지 시간이 꽤 남았는데 또 어디 갈 생각마저 나지 않았고,
친구들도 그리 생각되었는지 다른 곳 갈 데 없으면 바로 서울로 올라가자고 하여
다행히 표도 있어 부산역에서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서울에 도착하니 자정이더라. 전철은 물론 버스도 없어 간만에 택시타고 집에 돌아왔다.
간만에 부산여행, 나는 좀 힘들었나보다.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여실히 느낀다.
나이가 있으니 이젠 빡 센 여행은 피해야하나 싶은 생각에 서글퍼지기도 하고.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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