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가람숲 여행사/└ 세계 기행

동유럽여행 #3 - 짤츠캄머쿠트 입성







 

여행기를 기다리는 몇몇 분의 열화(?)와 같은 댓글에 힘입어 이번에는 얼른 올리빈다~~^ㅁ^
종착역인 짤츠부르크에 내리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공사 중이라 길도 나쁘고 두번째 방문인 짤츠부르크는
나를 반기지 않네. 그때는 날씨가 기가 막혔는데... 쩝~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굳이 우산까지는 꺼내지 않고 다녔다.
일단 info에 가서 할슈타트와 볼프강에 어떻게 가는지 물어보고 포스트버스 몇번을 타야하는지 물어보는데
주저하지도 않고 150번 버스를 타라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3000번 버스였는데 어찌된 걸까?
이것때문에 다시 인포가서 물어봤더니 그런 버스는 없다고 하더라. 헐~ 뭥미?
한국에는 아직까지 동유럽 가이드북이 정말 없는 편이다. (론리플래닛도 번역된 게 없다)
그나마 프렌즈 동유럽가 괜찮을 것 같아 정현씨가 도서관에서 빌려와 필요한 부분만 복사해서
가지고 왔는데 정보에 3000번 버스가 표기되어 있다. 최신판이 이 모양인 거다.
참,,, 뭐라 할 말이... 가이드북을 가보지도 않고 만들었는지! 우리가 진정 욕을 안 할 수가 없는 게다.ㅡㅁㅡ;



 


돈주고 화장실도 한번 가고 150번 포스트버스가 오는 시간에 맞춰 비오는
정류장에 서있다 버스가 오자 얼른 올라 탔다. 캐리어를 버스 안에 들여와
우리도 불편, 버스타는 사람도 불편해했을 듯. ㅡ,.ㅡ
운전자가 버스 옆에 있는 수화물 싣는 문을 열어줬으면 좋았자너. 센스없는 넘~






비내리는 짤츠부르크의 거리









포스트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들이라 흔들리고 화질이 좋지 못함을 양해하고 보아주셈~



 


짤츠부르크 시내에서 빠져나와 짤츠캄머쿠트까지 가는 길이 너~무 환상적이다.
그냥 버스 안에서 창가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만으로도 모든 게 용서된다고 할까.





호텔 건물도 참 예쁘다.
덩치만 큰 고층 건물의 일급 호텔보다 이런 호텔이 더 좋더라.ㅎㅎ





그리고 점심시간 이후라 그런지 초등학생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버스를 많이 탔다.
동양인이 없어 한번씩 힐끗 쳐다보고 가는 아이들, 경치좋은 곳에서 살아서 좋겠고나~^^





캄머쿠트지역의 주택은 이렇게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이 생겼다.





싱그러운 신록이 풍경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버스는 아름다운 풍경을 돌고 돌아 달려서 우리의 목적지인 바트이슐에 거의 닿았다.
바트이슐에서 여장을 풀기로 했다. 캄머쿠트 지역의 중심가인 바트이슐에서
숙소를 잡고 주위 관광을 하는 게 좋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부러
바트이슐까지 왔는데 내 뜻대로 잘 안 되어서 지금 생각해도 속상하다.

원래 계획은 이랬다.
바트이슐에서 숙소를 잡고 할슈타트를 갔다가 볼프강에
갔다 온다.
그런데, 삶도 그렇지만 여행도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닌가 보다.ㅜ_ㅜ
바트이슐 인포에 들러 숙소를 알아보는데 친절하게 전화까지 해가며 알려주는 건
좋았으나 너무 시간을 잡아먹은 것이다. 숙소까지 가는 길도 초행길이고 무거운
캐리어까지 끌고 다니는 게 결코 쉬운 게 아니라 빨리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인포에서 준 지도와 이정표를 보고 당연하게 좀 헤메이다가
아마도 이 길이 맞을 거야, 싶은 곳으로 접어 들었다.
오솔길처럼 생긴 좁은 길을 올라가야했는데 꽃이 예뻐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손떨림도 안 되는 지랄디인데 배낭매고 캐리어끄느라 팔 힘까지 소진되어 계속 손이 떨려
사진이 이따구로 나왔다.+_+  비가 내리니 달팽이까지 나와서 모델이 되어주는 마당에 말이다.






그렇게 숙소같은 건물 몇 개를 기웃거리다가 우리가 묵을 숙소를 찾았다.
할머니가 맞이하시더라. 2층에 있는 더블룸을 썼다. 깨끗하고 괜찮은 숙소였다.
B&B숙소 인 듯 아침에 커피먹을거냐고 물어봐서 돈 내라고 하는 건지 싶었지만
(물어보고 싶었으나 할머니가 영어를 잘 못하셨다) 내라면 내지머~ 싶어서 그러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냥 숙박비만 받고 우릴 보내줬으면 좋았을 걸 종이 한장을 내밀며 작성하라고
해서 그거하느라 또 시간 까먹고 지친 몸을 이끌고 우리 방에 들어와 잠깐의 휴식을 가졌다.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보시고 한마디씩 남겨주는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이 다음 편 제작의 원동력이 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