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메밀꽃구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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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아 여행기는 잠시만 미뤄두고...^^
10월이 되니 본격적인 가을로 들어서는 것 같다. 가을의 초입이었던 9월에
친구들과 전부터 얘기했던 메밀꽃을 보러 다녀왔다. 9월에 올렸어야했는데,
나의 여행기는 늘 한 발짝씩 늦는 감이 있으니 그려려니 하시길...ㅎㅎ
9월 중순, 봉평의 메밀꽃은 벌써 졌다는 정보를 들어 재껴두고 다른 곳을
알아보던 중 충남 보은에서 메밀꽃축제가 있다고하여 서울에서 멀지않은
충남 보은으로 첫 고속버스를 타고 달려갔다.

보은에 도착해 구병마을까지 버스시간이 남아 점심을 먹기로 했다.
보은이란 곳, 먹을 것도 없고 너무해, 라고 생각했었는데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있더군.
우린 것도 모르고 (처음 왔으니 알 수가 없지) 밖에서만 맴돌아 맛없는 분식집에서
대충 때우고 커피라도 한잔 마실까해서 들어간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만 먹었지 커피는 처음 마셔봤는데 우웩~ 커피를 마실 곳이 못 된다.
너무 달아서 끝까지 마실 수가 없음! 베스킨라빈스31에서는 다신 커피를 먹지 않으리라!

분식집에 있던 화장실에서 손 씻다가 정은이
빼고 나랑 혜영이 물벼락을 맞다. 그 인증샷! *ㅁ*

구병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12시 10분, 구병리로 가는 버스를 탔다.
운전자아저씨의 와일드한 운전실력과 걸죽한
욕지거리를 보고 들으면서 구불구불 길을 넘고 넘는다.

버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삼가저수지
저수지가 꽤 크더라. 이 저수지가 보이면 구병리가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틀간의 메밀꽃축제로 인해 꽉꽉 막혀있는 도로 사정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버스에서 내려 걸어갔다. 목전에서부터 메밀꽃이 피어 있다.
 

아울러 코스모스도 한들한들~ 우리를 반긴다.

 

가을꽃의 대명사, 코스모스
코스모스를 보면 가을이 왔구나 어렴풋이 느끼게 된달까.^^

코스모스 앞에서 인증짤도 사이좋게 찍고 지나간다.

코스모스와 메밀꽃의 조화로운 만남

 

길을 따라 걸어가던 중, 뭐냐 싶어 들어다보고 있다가
얼떨결에 아저씨가 주신 송로주를 나만 마셨다.
40도가 넘는다는데 난 먹고 괜찮아서 독한 술 체질이라고
친구들이 놀렸다는...ㅋㅋ 건강때문에 술은 거의 안 마시는데
갑자기 확 땡기는고나야~~ 술이 생각나는 그런 때가 있다.

한잔씩 시음해보고 사갈 수 있답니다.

송로주 마신 기념으로 송로주가 새겨진 바위와 함께!ㅋㅋ

 

메밀꽃을 보러 왔으니까 많이 보고, 사진도 많이 찍자.^^

 

언덕 가득히 피어있는 메밀꽃밭
구병리 아름마을의 메밀꽃은 봉평처럼 넓게 퍼져있는 게
아니라 이곳, 저곳으로 아름드리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한, 주위에는 메밀꽃 이외에 갖가지 꽃도 많이 피어 있다.
 

개미남
요새 개원빈이라고 원빈처럼 잘생긴 개사진이 웹상으로 돌아다니던데
쟤도 그 개에 지지않을 외모의 소유자였다. 근데 소심해서 다가가니
얼른 개집으로 들어가 눈치를 보더라. 쓰담쓰담해주고 싶었는데...

구병산이 있는 쪽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

 

그랬더니 먹거리를 파는 곳이 나타났다.(하도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서 사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메밀꽃축제라고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 같은데 저기... 초대가수는 어디에....??
노래방기계 갖다놓고 아저씨들끼리 술 한잔씩하고 올라와 한곡씩 뽑고 가심.+_@

뮌 줄인가하면 셔틀버스 (말이 그렇지 봉고차로 실어 나르더라)를 기다리는 사람들
차를 타기위해 이렇게 기다리느니 그냥 걸어가는 게 나을 듯.ㅡㅡ;;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산기슭을 휘감은 운무는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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