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가람숲 책방

book review - 심플 플랜, 저린 손끝


1. 심플 플랜      by  스콧 스미스

이 책을 덮고났을 때, 나는 배반감이 들었다.
이단옆차기에 아구창을 날려주고픈 그 부부가 멀쩡하게 살아간다는 게 웃겼다. 
뭐, 딸이 그렇게 되버렸으니 나름 죄값을 치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죄값치곤 너무 미약하지 않은가. 짜증나. 이 책을 추천한 리뷰어들이 
미워지기까지 했다. 나는 그 덕분에 책을 구입하기까지 했는데 말이다. (물론, 싸게 떨이로 
나온 때문이기도 하지만 ㅡ_ㅡ) 광고서평이 더 짜증남. 이 책에 견줄만한 서스펜스는 없다며? 
일단 읽으라며?? 스티븐 킹아저씨, 나랑 싸우자. 내가 아저씨 책, 나름 좋아하는 독자인데 
그러는 거 아니요! 일단 읽으면 뒷감당 책임못짐. 화딱지가 나서 뒷목잡을 걸 각오하시라! 이렇게 써야한다고!! >ㅁ<


2. 저린 손끝   

by 권 경희

오래 전에 발표된 소설이 의외의 수확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이 소설이 바로 그렇다. 심플 플랜보다 몇 배 나은 소설임에 천원 건다!
1990년에 발표되어 천만원고료 제1회 김래성추리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런 소설이라는 걸 알자마자 읽고 싶어서
도서관을 검색했는데 아쉽게도 책이 없더군. 김래성추리문학상 수상작 뭐, 이렇게 검색을 해봐야하나? 현상공모에 여성 추리작가가
탄생하기는 권 경희씨가 처음이라고 하는데 김래성추리문학상도 처음 듣는 걸로 보아 곧 폐지된 모양이다.

계간지 발행인이 우리나라 추리문학에서는 손꼽히는 김 성종씨였으니 계속되어도 괜찮은 문학상이 되었을지도 모를텐데 말이다.
역시 한국에서는 조선일보에서 주관하는 이상문학상 따위나 살아남는구나. 이상문학상이 조선일보와 관련되었다는 걸 안 순간,
바로 욕이 나왔다. 갈수록 질이 떨어지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떤 작가가 이상문학대상에 뽑혔는데 상을 거부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듣고 그 작가가 다시 보였었다. 지금껏 두명의 작가가 거부했다는데, 글쓰는 작가도 권력이나 명성 앞에선 어쩔
수 없는 가 보다. 하긴, 그래야 책쓰는 걸로 먹고사는 베스트셀러작가의 반열에 오를테니 그럴 수 밖에.(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님)

여하튼, 저린 손끝이라는 소설은 순수 문학에 기초를 두면서 추리소설의 형식으로 사회문제를 탁월하게 풀어가고 있다.
왜 이렇게 이야기를 하냐면 아직 내용을 다 보지 못해서다. 활자로 인쇄된 책이 없어 발을 동동구르고 있는데, 어떤 이가 블로그에
한편식 나눠서 올려둔 글로 중간까지밖에 못 읽었기 때문이다. 아놔~~ 난 다 올려둔지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빨리 좀 올려줘요~
어떻게 한달에 한편씩만 올리는 건지, 일주일에 한편씩만 올렸어도 다 올렸겠구먼. 다시 한번 다른 검색어로 도서관도서를 열나게
찾아봐야겠다. 나중에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다 보게 되면 다시 한번 리뷰를 쓰도록 하겠다.(과연?ㅎㅎ)
음... 책을 다 읽었는데 결말 부분이 좀... 끝까지 보지도 않고 내가 너무 칭찬을 하였구나. 앞으론 오버 하지 말자.+ㅅ+

쥐꼬리♬
이 소설을 원작으로 1990년대에 드라마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송승환과 배종옥등 연기파배우들이 대거 출현했다는데 그 드라마도 궁금하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