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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책방

book review - 러브크래프트 전집 外


1. 러브크래프트 전집 1, 2권     by  H.P. 러브크래프트


황금가지사에서 총 4권의 출판계획을 가지고 있다는데 3, 4권이 아직도 안 나와 독자들을
울분에 빠지게 한 러브크래프트전집이다. 생전에 인정을 못 받고 찌들린 삶을 살며 글을
썼다는데 그 점은 안쓰럽더라. (소설계의 고흐도 아니고...ㅡㅅㅡ;)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스티븐 킹을 비롯한 유수의 추리작가들에게 영향을 준 작가라고 한다.

1권은 크톨루신화가 밑바탕이 된 단편이야기들이다.
일단 허버트 웨스트 - 리애니메이터를 주목하자. 영화 좀비오의 원작이었다는데 
나는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B급 공포영화인데 은근 재밌게봐서 기억에 남는다.^^)
좀비영화가 탄생하게끔 만든 시초가 되는 소설이 아닌가. 그래서인지 더 집중하며 읽은 듯.
벽 속의 쥐, 더니치 호러, 인스머스의 그림자등 꽤 인상적인 작품이 많다.
데이곤이니 니알라토텝등의 괴물명이나 그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치밀하고 디테일이 쩔어
감탄하면서 읽었다. 쉽게 읽혀지는 내용이 아니지만 고딕소설을 좋아하는 내게는 아주
흥미롭게 읽혔다. 호불호가 갈릴 책이라서 이런 장르를 싫어한다면 굳이 권하고 싶지는 않다.

2권은 우주적 공포에 관한 이야기다. 1편에 비해 비교적 장편격인 이야기때문이었을까.
좀 지루하고 산만해서 우주에서 온 색채까지만 재미있게 읽었고 광기의 산맥부터는
영 진도가 안 나가 그냥 보다 말다해서 그런지 감흥이 떨어졌다.
아무튼, 이 전집의 원작들로 미국에선 공포영화나 드라마가 여러 편 만들어졌고 광기의
산맥 또한 영화로 만들어진다고하니 그냥 허투로 볼 소설이 아님은 분명하다.



2. 어디 아픈데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by 김 선 우


시인이자 소설가인 작가가 인도의 오로빌에 머물면서 보고 느낀점을 옮긴 산문집
결론, 이 작가의 글은 나랑 안 맞는구나. 왜 이렇게 느낌이 안 오고 겉돌지?
다만, 인도의 오로빌이라는 곳은 궁금하다. 인도만 아니라면 내가 살만한 곳인지
답사라도 한번 다녀오고싶더구나. 오로빌공동체의 삶을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



3. 안나리사의 가족     by  홍 성 환


핀란드여자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 한국인 유리공예가의 가족이야기
샵이나 마트에서 사는 게 아니라 핸드메이드해서 살림을 장만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직접 만든다는 건 보람과 절약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국사람도 살기 힘든데 혼혈가족이, 그것도
예술가가 한국에서 살기란 어쩐지 버거워보이는 걸 부정할 수는 없겠다.


4. 여행 혹은 여행처럼     by   정 혜 윤


내가 이 책에 대해 잘 알아보지도않고 덜컥 대여한 게 잘못이었다.
역시나 나랑은 안 맞더군. 너무 난 척하는 것 같이 느껴져 이질감이
들더라. 한국의 출판계는 방송작가나 PD들이 책을 내고 싶다고하면
대부분 군말없이 출간해주는 게 아닐까. 뮌 방송작가나 피디출신들이 
여행이나 요리 관련 에세이를 그리 쓰는지 그냥 쓴웃음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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