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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책방

book review - 리버튼 外

 


1. 리버튼       by 케이트 모튼


아, 마침내 읽고 말았다. 이런 서사적인 스토리, 꽤 오랫만이구나.
도서가 없길래 개포도서관에 신청을 해서 따끈따끈한 새책으로 기분좋게 읽었다.
내용은 로맨틱하면서도 뮌가 조마조마한 분위기가 도사리고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아슬아슬한 기분을 느껴야했다. 내용에는 스포가 다소 포함되어 있음.^^;;

이야기는 노파가 된 주인공인 그레이스의 회상과 현재이야기가 교차되어 진행된다.
영화로 만들어지는 리버튼 저택과 연결된 유일한 생존자인 그레이스는 영화제작에
산증인으로 도움을 주게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옛 일을 회상한다.

자신이 하녀로 들어가 생활하며 겪는 리버튼에서 벌어졌던 사소한 이야기에서부터
자신의 실수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그날의 사건까지 시간의 흐름대로 되새기게 된다.
그러면서 현재에서는 딸과 사랑하는 손자의 아픔을 감싸안고 화해하는 과정이 소설의
주된 내용인데 책을 덮고 막막한 심정이 되었다.

하녀인 그레이스의 시점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녀의 작은 실수가 비극의 결과를
초래하게 될줄이야. 만약 그레이스가 사랑하는 알프레드의 청혼을 받고 해너를 떠났다면...
자매가 한 남자를 사랑하는 게 얼마나 큰 비극인가. 역시 삼각관계는 좋게 끝날 수가 없다.
처음부터 속기를 읽지못한다고 해너에게 말했다면 그들은 모두 죽지않았을까.
전쟁으로 망가져버린 로비가 아예 그 자신을 인정하고 병원치료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만약에 그랬다면 이렇게까지 되진않았을텐데... 그들의 말로가 너무 안타까워음이다.

그리고, 마지막 해너의 편지...
이런 말을 하긴 그렇지만 해너에게는 하녀 하나 잘못둬서 인생 좆됐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작가의 이야기 전개방식이 꽤 마음에 들어 나는 그녀의 다른 책도 도서관에 신청을 해 둔 상태다.





2. 녹색은 위험        by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두 여성작가의 책을 읽었는데 두권 모두 대성공이었다.
제목과 책표지가 좀 구리다고 단정마시길... 스토리가 탄탄한 고전추리물이다.
밀레니엄 이후에 이렇게 빠져들어 책을 읽어본 건 오랫만이었다.
한국에 브랜드의 책이 이 한권 밖에 번역되지 않았다는 건 분명 애통한 일인 거다.ㅠ_ㅠ 
한권 더 찾아냈음. 그러나, 도서관에 없는 관계로 사서 봐야할 듯.
옛날 책이라 그리 비싸지않다는게 다행이랄까.ㅡㅡ;;
추리물임에도 불구하고 옮긴이의 글처럼 중간 중간 과하지않은 유머가 묻어나 좋았다.
특히, 그런 부분은 주로 커크릴경감이 나올 때여서 나중에 그가 좋아지기까지 했다.ㅋㅋ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심리묘사가 아주 훌륭하다. 정말 괜찮은 추리소설을 읽었다. 




3. 감성잡지 AROUND        by 플레이그라운드


여성잡지는 셀 수 없을정도로 많은데 반해 특정 주제가 있는 감성적인 잡지는
꼽기가 힘든 게 한국 잡지계의 현실이다. 그런 중에 간만에 볼만한 잡지가 나왔다.




내용은 둘째치고, 사진을 좋아하는지라 잡지 속 사진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번 주제는 캠핑. and 여행과 생활이야기가 양념으로 첨가된 터라 그런대로 보기 괜찮다.
다달이 나오는 게 아닌만큼 다음 호에는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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