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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세계 기행

동유럽여행 #63 - 밤이 흐르던 흐바섬








 


간단하게 민박집에서 이 풍경을 보면서 저녁을 먹어치우고 똑딱이카메라 하나 들고 밖으로 나섰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다음날 꼭두새벽에 일어나 흐바섬을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지랄디로 찍었더니 사진이 흔들리고 난리났네~ '―'




 
골목을 비추던 외등







흐바섬은 관광객이 많았음에도 의외로 유유자적한 느낌이 좋았는데 밤에는
그 분위기가 더욱 그러하다. 여행가면 그 지역이 아주 위험하지않는 한 밤산책을 
해볼 일이다. 그 시간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사람 구경이 또 다른 재미이므로.





흐바섬 내의 카페나 바에 있는 사람들도 소근소근, 큰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 익숙하지않은 분위기가 어색하면서도 끌린다.
흑백으로 사진을 찍으니 오래된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듯도 하고 말이다.^^













 
재즈나 보사노바풍의 음악을 들으며 하염없이 걷고싶은 밤이었다.







은은한 조명이 야자수가 있는 해안가풍경을 감미롭게 만들어준다.









스테판광장의 야경도 한산하다. 밤공기는 차지만 부드럽고 다정하였다.
내가 감기로 비실대지만 않았어도 술 한잔 마시며 흐바섬의 밤을 아로새겼을 것이다.








민박집이 있는 골목길, 예쁘다.
이 골목도 벌써 정이 듬뿍들어서 내게는 어여쁘게만 보인다.






 




흐바섬의 밤은 우리의 안타까움과 함께 깊어갔다.
이번 여행의 최대 변수는 내가 아팠는다는 데 있다. 
어쩔 수 없다하여도 후회는 여행 군데, 군데에서 불쑥 불쑥 출몰한다.
후회가 없는 여행은 없다. 그래서 여행이 더 그리워지는지도 모르겠다.


                                                                                                                                                                ▷ 여행기는 계속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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