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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세계 기행

동유럽여행 #64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관광도시 모스타르에서









 


동이 트자마자 일어나서 짐을 꾸렸다. 아침 6시에 스플리트로 향하는 페리를 타야 한다.
이렇게 아쉬울수가 없다. 왜, 고속페리는 하루에 두번 밖에 안 다니는 거냐? 아오, 짱나~
흐바섬은 라벤더가 필 때, 꼭 다시 찾고싶을만큼 마음이 드는 곳이었다. 그러나, 현실은...ㅠ_ㅠ





스플리트에 도착하자마자 버스터미널로 가서 보스니아 모스타르행 버스 티켓을 구입했다.
스플리트에서 장장 5시간이 걸리는 보스니아로 향했다. 달랑 버스 티켓 사진 한장 밖에
없는 이유는 몸이 안 좋아서 만사가 귀찮아졌기 때문이다. 모스타르행 버스는 꽤 장시간을 
이동하는 거리의 버스인데 지금까지 탄 버스 중 최악의 버스였다. 시설면에서도 그렇고
두사람의 운전자가 말도 없이 승객들 놔두고 밥을 먹고 오질 않나, 휴게실 화장실에 들렀는데
집시아줌마가 돈 안 내겠다며 난동을 부리질않나, 긴 시간동안 꽤 힘들었던 기억이다.





모스타르 버스터미널에 내리면 역시나 현지인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는 다른 생각 안 하고 인상이 좋아보이는 젊은 아줌마를 따라 갔다.
버스터미널 근처라서 위치 하나는 좋았지만, 시설은 좋지않다.
1박에 10유로를 냈던가, 그냥 싼 맛에 하룻밤 묵어가자해서 들어간 곳이다.
계속 아팠던 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는데, 스플리트에서부터
내 목감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급기야 목소리가 나오지않았다.;;
오죽하면 모스타르의 민박집 아줌마가 약국을 가라며 메모지에
약이름까지 써서 줬을까. 외국여행을 와서 약국에 가보긴 처음이었다.;;ㅁ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모스타르 탐방에 나섰다.
보스니아의 정식명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줄여서 보스니아로 부르겠음)
보스니아는 1차 세계대전부터 대대로 전쟁의 중심지에 놓여있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전쟁의 역사가 장황하니 궁금한 사람들은 인터넷검색으로 알아보시길...
발칸반도는 민족과 종교와 주변의 강대국들에 치여 시한폭탄을 품은 대륙에 다름아니다.
사진은 모스타르의 올드타운으로 향하는 길가에 있던 폭격받은 건물의 잔해
아직도 거리의 몇 몇 건물은 이런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실제로 보면, 기분이 썩 좋지않다.ㅡㅡ;





그리고 거리 한 켠, 주택가 옆에는 묘지가 마련되어있다.
전쟁의 상흔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장치가 내가 볼 땐 묘지가 아닐까한다.
규모가 더 큰 묘지가 있다고하는데 도저히 거기까진 가보지 못하겠더라.
전쟁일으키는 썅놈들 따로있고, 희생된 사람들 따로 있다. 대체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나니... 눈을 감고 그들의 명복을 빌어주는 수 밖에 내가 할 일은 없었다.





우리는 작은 슈퍼에 들러 바나나를 샀다. 아줌마가 친철했다.
동양인이 없어 승용차 안에서도 힐끔 쳐다보고들 가더라.@@









터키의 지배를 받아서인지 돔이 있는 건물도 볼 수 있고 이슬람교인들도 많다고.
실제로 보스니아는 이슬람교가 40%나 차지한다고 한다.





이윽고, 올드타운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모스타르의 올드타운 중심가를 관통하는 네레트바강









아래를 굽어보며 저 사람들은 어떻게 저기 내려갔는지 궁금해했다.
그래서 나중에 내려가봤다능~ 별 거 없었는데 왤케 내려가고싶어했는지.^^;





이 다리는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
모스타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스타리 모스트를 건너 올드타운으로 진입하자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았다.























스타리 그라드, 즉 올드타운 부근의 전경들
살풍경하기도하고 다듬어지지않은 거칠지만 그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photo by LOMO









유서깊은 다리, 스타리 모스트는 크로아티아의 포격으로 무너져서
유네스코에서 세계로부터 후원금을 걷어 복구했다고 한다.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의 사이가 당연히 안 좋은 건 알겠는데
과연, 누가 누구를 원망하고 욕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ㅡ_ㅡ;;


                                                                                                 ▷ 여행기는 계속되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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