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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세계 기행

동유럽여행 #66- 모스타르의 야경을 보며 식사를 하다.



 



 

 


민박집으로 돌아오다. 잠시 쉬었다가 야경을 보러 밤에 나갈 예정이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청결도가 떨어진 침대에서 자는 게 곤욕이었다.
앞으로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숙소에는 돈을 아끼지말지어다.










야경을 보기위해 어둑해지자 삼발이를 챙겨들고 민박집을 나섰다.
삼발이는 사실 계륵같은 존재라 여행갈 때, 안 가지고가면 섭섭하고
또 가져가자니 짐이라 부담스럽다. 이번 여행에는 삼발이를 챙겼다.
유일하게 나의 삼발이가 사용된 곳이 모스타르였다.ㅎㅎ







겁이 그리 많지않은 나인데, 모스타르에서 겁을 먹었던 상황이 있었다.
우리에게 대놓고 돈을 달라고했던 노숙자처럼 생긴 중년의 남자때문이었다.
돈을 주지않으니 바로 영어로 욕을 하던데 나는 이번 여행 중, 이 때가 가장
섬뜩했다. 욕을 하고 폭력이라도 쓰면 어쩌나 싶었다. 그것도 오며, 가며
두번이나 만나서 기겁을 했다. 다행히 별 일없이 올드타운으로 들어섰다만.;;









근데, 오후의 모스타르와 딴판인 풍경을 보라. 사람이 없다.
그 많던 관광객들은 싹 빠져나가고 정말이지 달랑 우리 뿐인 건 과장이 아니다.







하이유경의 홈피에서 보았던 그 낭만적인 이 곳이 같은 모스타르가 맞나 싶었다.
유경씨의 홈피에서 봤던 사진들때문에 모스타르에 대한 기대가 좀 있었는데...ㅡㅡ;









야경을 보는 것도 그렇지만, 네레트바강과 스타리 모스트가 보이는 레스토랑에 앉아
분위기있게 저녁을 먹으려했던 것도 1박을 하는 이유 중 하나였는데 이 썰렁한 모습은 뭐냐~
그래도 이왕 나왔으니 그냥 갈 수는 없고 저 중의 레스토랑을 골라야했다. 어느 곳이 좋을까.







레스토랑이 몰려있는 방향으로 갔는데 도무지 어디가 어딘지,
거기가 거기같고 그래서 결국 아무 곳이나 들어갔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동떨어진 분위기에 어리둥절했더랬다.





주문을 하고 화이트와인도 한잔씩 시켰다.
다른 것 보다 주위에 고양이 몇마리가 어슬렁거리는데 그게 좀 재밌었다.







삼발이를 세워두고 인증샷을 찍스빈다.
그러고보니 레스토랑에서 처음먹는 시츄에이션이고나~ㅋㅋ
헌데, 사진이 이모냥~ 사진이 찍히는 순간, 움직인 겅미? 정현씨, 지못미~~ㅎㅎ





우리가 주문한 식사가 나왔다. but, 깜깜해서 음식사진이 제대로 찍힐리가 없음.ㅡㅅㅡ;;





생선요리시켰는데 그다지 맛있지않았다. 그냥 고기나 먹을 걸 그랬지.
우측접시에 있는 건 정현씨가 시킨 건데 지금 보니 뮌지 모르겠지만
그냥 먹을만했던 걸로 기억. 그리고, 얘네 음식 데코레이션도 영 별로다.





그나저나, 삼발이를 세우고 찍었는데도 사진이 요따구로 나온 건 뭐냣!!
게다가 조리개도 더 조였어야했는데... 아쉬운 야경사진들이다.@.@











베이지톤의 은은한 조명을 받은 스타리 모스트와 불빛이 아롱거리던 네레트바강은 볼만했다.









그날밤, 모스타르 올드타운의 여행자는 우리 둘 뿐이었다. 우리만 있었던 이 곳의 밤이여~
텅빈 밤거리에 불밝힌 길모퉁이 식당들만이 우리를 반겨주었던 밤의 모스타르여, 안녕~


                                                                                                                                                                 ▷
여행기는 계속되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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