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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한국 기행

간이역으로의 출사나들이(상편)

 




 


가을 초입 (정확히 말하면 지난 추석 연휴) 출사라는 명목 아래
나선 곳은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라고 일컫는 화랑대역이었다.
6호선 화랑대역 4번출구로 나와 직진 방향으로 걷다보면 
기찻길에서나 볼 수 있는 노란 교차로가 보이고 건널목을
건너면 그 앞으로 기찻길이 쫘락~ 펼쳐져있다.





양 옆으로 풀이 무성하고 쓸쓸해보이는 기찻길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해바라기와 기찻길, 왠지모르게 어울림이 좋다.^^





더이상 기차가 다닐 수 없는 철길을 보고있노라니 어쩐지 뭉클해진다.





저만치의 길에서는 개 한마리가 우리를 응시하고 있었다.
화랑대역에 사람이 찾아오는 거, 오랜만인데! 그러는 게 아닐까.ㅎㅎ








정현씨가 챙겨온 커피 음료가 출사 소품이 되어주다.^^
기차가 서지않은 간이역에... 로 시작하는 노랫가사의 풍경이 여기 있었구나.





그녀도 소품을 이용한 사진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ㅋㅋ





추억의 봉숭아꽃도 볼 수 있었던 철길의 쓸쓸한 풍경
기차가 다니지않으므로 식물들이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었다.










가을의 전령사 중 하나인 코스모스도 외로운 기찻길의 동무가 되어주었다.





요샌 어딜가도 한가로워 기분이 좋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없구나.ㅎㅎ





상행선과 하행선이 맞닿은 그곳
앞에는 무슨 공사 중인지 포크레인도 보인다. 뭘 또 만들려고하나.ㅡㅡ;;





화랑대의 이정표
불과 몇년 전만해도 경춘선이 다녔었는데
낭만의 경춘선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오로지 빠름이 지배하는 나라, 느림의 미학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파란 하늘 아래 화랑대의 짙푸른 이정표가 돋보인다.





꽃과 나비







주위에 야생화같은 꽃이라도 없었다면 이 기찻길이 더욱 적막해보였을거야.








콧노래를 부르며 끝이 보이지않는 철로를 걸어간다.
오늘은 우리들이 함께 있어줄께~ 외롭지 않을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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