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에서의 단풍놀이

위례성길을 보러 왔지만, 기대했던 풍경이
아니었기에 지척에 있는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위례성길을 걷다보니 후문 쪽으로 걸어 들어갔는데
다행이랄까, 아직 단풍이 제법 남아 있었다.^ㅅ^

올림픽공원이 없었다면 어쩔뻔했나. ;;ㅁ
무거운 dslr까지 챙겨왔는데 아무런 보람이 없을뻔했잖아.ㅎㅎ

올해 단풍구경 제대로 못했다고 투덜거렸는데 여기서 막바지 단풍을 보는구나.ㅋㅋ

계속 사진을 찍어댔더니 손이 꽁꽁 얼었다.
이렇게 추울줄 알았으면 손토시라도 하고 왔을텐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초겨울의 날씨에 적잖이 당황했다.@@

추워라~ 날씨는 청명하고 쾌적한게 참 좋았는데 무척 추웠던 날이었다.

계속 춥다고 중얼거리다가 저멀리 길냥이가 나의 레이다에 포착!
길냥이만 보면 매의 눈이 되는 나.ㅋㅋ 왜 그런지 나도 몰라~~

잤는지 볕을 쐬며 누워있더니 별안간 벌떡 일어났다.

아~ 목이 말랐던 게로구나.
땅에 고여있던 물을 할짝거리는데 괜찮을까 몰라.+_+

뭘 보냥~ 물 먹는 고양이 처음 보냥??
고개를 들어 쳐다보는 녀석, 아, 예쁘다. 
게다가 어딘가 애잔해보이는 저 표정 좀 봐.ㅠ_ㅠ 

다시 할짝 할짝~~
부디 아무 탈도 나지않기를~ ;;

                                                                       목마름을 해결했는지 길냥이는 사뿐 사뿐 우아한 자태로
                                                                    걸어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망원렌즈끼고 오길 정말 잘 했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