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가람숲 여행사/└ 한국 기행

[경북/예천#5] 한여름날의 새벽예찬







정은이와 일찍 일어나 병암정에 다녀오기로 했다.
우리는 5시30분에 기상해 대충 씻고 민박집을 나섰다.
새벽에 일어나 산책을 하는 게 얼마만이던가, 여행지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정겨운 돌담을 쉽게 볼 수있는 금당실마을은 자욱한 안개에 휩싸여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인적없는 곳에 새벽이라 싸하고 신선한 공기가 몽롱한 정신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병암정을 향해 고고씽~♪
새벽공기때문에 기분이 좋아졌는데 특히, 친구가 무지 신났음~ㅋㅋ








차가 다니는 도로를 2킬로 가까이 걸어야하지만
안개와 시원한 공기를 느끼며 걸어가는 우리는 룰루랄라~ : ]






금당실마을은 내게 오래된 전통마을이라기보단 안개 속 새벽 풍경으로 더 기억될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을 꼽으라면 우리 둘다 새벽녘을 걸었던 이 순간이라고 말할 것이다.







희뿌연 몽환적인 분위기에 미혹되다.





양쪽의 논에는 송알송알 이슬이 맺혀있는데 이 경치도 무시못할 구경거리였다.
14미리 단렌즈만 끼고 왔더니 이슬어린 모습을 찍는 건 무리... ;;ㅁ
어제에 이어 렌즈 선택을 계속 잘 못하고 있는 me ㅡ,ㅡ+




어느새, 병암정 부근까지 왔다.
병암정은 드라마 '황진이'의  촬영지로 쓰인 곳이라는데
'황진이'를 봤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드라마 배경이 생각날리가 만무하다.






밤새 거미님들이 빡센 작업을 하셨다.
그들만의 걸작을 만들어놓아 타지에서 온 두명의 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주심.ㅋㅋ




두루미인지, 백로인지?? 나는 아무래도 백로같은데... ;;
알고보니 하얀 왜가리라고 한다.
아무튼 쟤들이 안개 속에서 노니는 모습 또한 감동이었다.
기실, 평화로움이란 이런 거라고 보여주는 듯 했어.^^*






안개와 희미한 주위의 풍경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든다.
새벽녘의 풍경이 이토록 우리에게 위안을 줄 거라고는 미처 생각치 못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