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층으로 내려 왔다.
창밖은 비에 젖은 단수이 바다가 아스라하게 보인다.
대만이 일본 뿐 아니라 포르투칼, 스페인, 네덜란드까지 침략과
지배를 겪었고 스페인이 거점을 마련하기위해 지은 홍마오청은 그래서
대만의 고달픈 역사가 깃든 곳이라고 한다. 힘없는 나라의 서러움이여~
홍마오청을 나오자 순식간에 어둠이 찾아들었다.
마음도 급하고 잰걸음을 놀렸다. 우리는 진리대학에 왔는데
비는 마구 쏟아지고 어두워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ㅅ;;
여기는 아마도 옥스퍼드대학, 이 부근이 대학과 중학교가 있는데
코스가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그러나, 비때문에 구경은 커녕 사진찍기도 너무 힘들었다.ㅡ,.ㅡ;;
그리고 이 곳이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나왔던 담강중학교
엄청 기대했던 곳인데 들어갈 수가 없다. 어차피 늦게 와서 못 들어갔겠지만.
영화촬영지로 알려진 이후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후, 당분간 개방을 하지않는다고 한다. 운좋으면 주말에 가끔 들어갈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우리에겐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우산쓰고 멀리서 깨끔발들고 처량하게 바라봐주고 돌아서 나와야했다.ㅠㅠ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단수이역으로 왔다. 라오제거리를 가야하는데
비가 정말 너무 많이 내려서 찾기가 힘들었다. 겨우 맞는 것 같은 거리를
찾았고 거기서 먹은 길거리음식이다. 오방떡처럼 생겼는데 맛이 좋았다.
라오제거리고 뭐고 장대비때문에 구경하기가 곤욕이었다. 때문에 우리는
서둘러서 전철을 타고 스펀야시장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아차!!
한입 펑리수!! 그거 사왔어야했는데 잊어버렸네, 했더랬지. 그냥 울자~ ;;ㅅ;;
스펀야시장에 왔지만 장대비가 몇바가지씩 쏟아져 내려서 스펀야시장
사진도 거의 못 찍었다. 게다가 스펀야시장은 생각보다 너무 실망스럽더라.
대만여행 중 가장 많은 비를 접했던 시점이 바로 단수이와 스펀야시장에서였다.
비때문에 스펀야시장을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장씨안경점에서
콘택트렌즈만 사가지고 총총 걸어 저녁을 먹기 위해 야시장내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는데 여기가 나름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
이 요리, 내가 여행 준비하면서 찾은 정보에 있던 따라이 스테이크인 것 같다.
단수이에 있다고 메모까지했는데 우리는 스펀야시장에서 먹었다.
가격대비 양많고 좋다더니 정말 그랬다. 스프도 하나 시켰는데 걘 맛이 웩스러웠다.
다시 전철을 타고 억수비내리는 와중에 호텔 근처 까르푸를 찾는다고
배회하다가 호텔로 돌아와 맥주 한잔씩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막판에 단수이여행을 제대로 못한 듯 하여 마음이 아프다. 단수이는 다시 가야할 것만 같다.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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