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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 여행사/└ 한국 기행

서산여행⑨ - 개심사로 가는 길

 
eunhee's travel
2013, April



 


개심사를 가기 위해 왔던 길을 되짚어가며 걸었다.
날씨는 좋아졌지만 우리의 컨디션은 급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01

용비지를 향해 걸을 때는 이렇게 멀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무리 걸어도 그 슈퍼 앞 정류장이 보이질 않았다.
그래도 이런 걸 발견하면 그냥 갈 순 없잖아.ㅋㅋ




개심사가는 버스를 조금 기다려서 탔다.
사실 개심사행 버스(개심사 입구까지)는 하루에 두차례만 운행한다.



 

따라서 우리가 탄 버스는 지나가다 개심사 진입하는 큰 길가에서
우리를 떨꿔주니 알아서 개심사까지 열심히 걸어가야 한다.




정은이가 한참을 걸어야한다고 미리 운을 띄워주었으므로 이미 각오하고 걸었다.
그나저나 저 개집 안의 개는 무슨 이유인지 빙빙 돌고 또 도는 것이었다.
뭐하는 거니? 운동하는 거야? 웃기기도하고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ㅋㅋ








용비지의 목장과 이어지는 서산 삼화목장의 풍경
주위에 이런 경치가 없었더라면 걷는 것이 얼마나 황폐했을 것인가.
게다가 걷는 길이란게 따로 만들어놓은 것이 아니라서 찻길을
 쌩쌩지나가는 각종 차들과 어깨를 같이하고 걸었다. ⊙_⊙




다행히 중간부터는 나무테크길을 만들어놓아 조금 안심이 되었지.
음... 공사 중이던데... 이 테크길을 버스정류장있는 곳부터해서
이어놓아야 다른 이들도 우리처럼 위험천만하게 걷지않아도 될 것이다.










신창 저수지를 곁에 끼고 걷는 길
나는 가을에 갔기때문에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아마도 주산지의 봄은 이런 풍경이 아닐까 싶다.^^




아직도 개심사는 이정표조차도 보이질않고... 우리가 걸어온만큼을 더 걸어야한다.
3km정도 되는 거리, 우리는 개심사입구까지 1시간을 족히 걸어야했다.
여행만가면 그냥 닥치고 걷는구나. 주구장창, 끊임없이 걷는 길 위의 인생이려니~










드라이브를 한다면 분명 괜찮은 길이 아닐 수 없다.
예전에는 차를 타고 가서 개심사에 다시 가는 것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 ;;ㅁ








친구의 섹쉬 포즈~
처음부터 이런 길이었다면 걷는 게 휠씬 수월했을텐데...ㅡ_ㅡ;;
그래도 이 다리가 나왔다는 건 개심사입구가 머지않았음을 뜻한다.










잘 안보이겠지만 낚시를 하고 있는 강태공이 있었다.
여기 풍경은 너무나 화사해서 피로로 꺾인 나의 몸을 꼿꼿하게 세워주기에 충분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개심사에 가시걸랑, 시간대를 정확히 알아보고 꼭 개심사 입구까지
가는 버스를 이용하시길 바란다. 오전 10시대와 오후 4시대에 있는 걸로 기억한다.
난 걷는 거 좋아하니까 상관없어 하는 사람이면 모를까 안 그러면 우리처럼 개고생하신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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