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방콕한 시간들을 만회(?)하고자 좀 나다니고 있다.
평일 하루, 시간을 내서 지인과 부암동 부근을 다녀왔다.
부암동을 몇번이나 다녀왔는데 윤동주 문학관과 언덕은
가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 곳에도 들렀다. ୧| ⁰ ᴥ ⁰ |୨
윤동주 문학관은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그냥 글로써 대신한다.
폐기된 상수도 가압장을 리모델링하여 윤동주 문학관으로
만들어서인지 내부가 좀 싸늘하다. 앉아서 윤동주시인에 관한
동영상을 보는데 서늘한 기운이 내내 함께 하였다.
윤동주시인을 좋아하면 한번쯤 방문해서 그의 일대기를 훑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북간도 태생이라고 짱개놈들이 윤동주
시인도 중국인이라고 쌩지랄을 하던데, 그렇게 좀 살지들 말아라~
윤동주 문학관을 나와서 이제 언덕으로 간다.
우측의 계단을 따라 가면 된다. ฅ^•ﻌ•^ฅ
바로 위에 카페가 하나 있는 모양인데 이름이 예쁘다.
바로 여기가 야외 카페 별뜨락, 들어가는 입구를 꽃으로 예쁘게
장식해 놓았다. 볕이 좋은 날, 밖에서 차 한잔하면 좋을 것 같다.
올라가면서 바라보면 인왕산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암동 주택가의 붉은 지붕이 독특하다.
유럽에서 보던 주택가 지붕도 생각나고 그랬다.
윤동주시인의 영혼의 터라고 한다.
일본어로도 쓰여있는게 못마땅하구나. ;;
영혼의 터를 옆에 두고 앞서 걸어가는 지인
윤동주시인의 언덕에 다달았다.
큰 바위에 그의 대표시, 서시가 새겨져있다.
언제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어들이다.
미세먼지가 있긴 했지만 볕좋았던 오후 한 때
저 와이셔츠 삼총사는 직장인가? -ᄒᴥᄒ-
점심자시고 커피 한잔씩 들고 산책 중인 듯.
한쪽으로는 성곽길이 있어 거닐기 좋다.
서울 중심가에 이런 성곽길이 있다는 건 참 근사한 일이다.
빼곡한 고층 건물들과 아파트 단지만 보다가 이런 풍경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낀다. 앞에는 인왕산이
있고 그 아래 주택가, 그리고 성곽길까지... 정감이 느껴지는
동네가 부암동 부근이 아닐까 싶다. 여긴 청운동이지만.^^
아마 내 사는 곳과 가까웠다면 자주 오지 않았을까 싶다.
이 동상은 보자마자 루체른에서 보았던 '빈사의 사자'가 생각났다.
우린 역시 호랑이다. 어흥~ 돌아왔다니 반가운 일이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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